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 ‘정조의 명신을 만나다’

초상화로 되살아난 정조의 숨은 사람들

지역내일 2010-10-21 (수정 2010-10-21 오후 6:26:43)

 
● 전시기간  10월 5일(화)~12월 5일(일)
● 전시유물  정조시대 명신들 초상화 등 50여 점
● 전시장소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문의  031-228-4212
● 관람료 어른 2000원, 청소년(13~18세) 1000원, 어린이 무료/ 월요일 휴관


 정조의 탕평정치가 결코 임금 한사람만의 힘이었을까. 아니다. 그의 주변에는 세손 시절부터 왕위에 오를 때까지 주변에서 보위했던 신하들, 탕평정국 운영의 핵심 재상들이 있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제47회 수원화성문화제에 맞춰 2010년 제4차 기획전 ‘정조의 명신을 만나다’를 개관했다. 정조시대 개혁정치를 뒷받침했던 유명한 신하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조의 정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는 의미다.
 전시는 탕평정치를 주도했던 탕평군주 정조에 대해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헌신했던 명신하들, 그의 세손시절부터 왕위에 오르기까지, 탕평정치의 핵심들 순으로 이어지면서 혁신정치의 중추인 규장각 설립을 통해 학문의 진작은 물론 정조의 친위 세력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후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 천봉과 함께 수원의 역사와 화성 축조를 위해 정조의 꿈을 뒷받침했던 신하들을 규명한다. 의리를 중요시하는 탕평정치 속에서 정조의 신하들은 어떻게 실무를 펼쳐나가고, 정조는 어떤 신하들을 등용하고 사랑했을까... 이런 의문들이 일본을 비롯, 국내 각지에서 수집된 정조시대 명신들의 초상화와 유물로 증언된다.


△대표유물1 심환지 초상화(보물 제1480호)
심환지(1730~1802)는 정조와는 대립했던 인물로 알려졌으나, 2009년 2월, 정조가 정책 추진에 앞서 그에게 보낸 비밀편지가 공개되면서 정조와 심환지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초상화 오른쪽 상단에 ‘영의정 문충공 만포 심선생 초상 領議政 文忠公 晩圃 沈先生 眞’라고 쓰여 있어 1800년(정조24) 영의정이 된 뒤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유물2 채제공 초상화(보물 제1477호)
채제공(1720~1799)은 사도세자의 신원(伸寃)과 정조의 탕평책을 추진한 핵심 인물이다.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을 후회하여 기록한「금등(金?)」을 정조와 함께 보관할 유일한 신하로 선택할 만큼 두 국왕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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