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상상거리 공방 전시회 ‘상상을 거닐다’

지역내일 2010-10-06 (수정 2010-10-06 오후 4:23:52)

다양한 공예품 감상의 좋은 기회!

지난 18일, 송내 남부역 오사과나무 카페에서 부천상동 상상거리 공방인들의 전시회가 문을 열었다. 전시 제목은 ‘상상을 거닐다’. 김민균, 김수자, 박상민, 박영하 등 공예 작가 8인이 모여 내년 1월까지 여는 그룹전이다. 상동 상상거리 15개 공방 중 8공방이 네 팀 씩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어 도자기, 한지, 천연비누, 종이접기, 가구, 퀼트, 금속 작품을 전시한다. 공예품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니 찾아가보시도록. 

부천 공예 작가들의 ‘상상거리’
부천에는 ‘둘리의 거리’, ‘영화의 거리’들이 있다. 이와 더불어 상동 푸른마을 창보 아파트 뒤편에는 ‘상상거리’도 있다. 아파트 뒷길 전원주택에 둘러싸인 15곳 넘는 매장에서 공예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도자기, 퀼트, 금속, 천연비누 등의 매장을 오픈한 이후 개성 있는 옷가게와 그윽한 카페들도 구색을 맞춰 들어섰다. 이곳 공예인들이 의기투합해서 조성 중인 상상거리는 서울 인사동이나 신사동, 삼청동 골목길에 만들어진 독특하고 괜찮은 공방들이 부천에는 없다는데서 출발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우리 동네를 예쁘게 꾸며주는 가게들’이라 잘 알고 있지만 부천시민들에게는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 “우리를 알리려는 의미로 ‘상상을 거닐다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를 계기로 공방 대표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열고 있고요, 상상다락방이라는 홈 쇼핑몰도 준비 중이예요. 그래서 상상거리에 대한 애정과 열의도 깊어졌지요.” 설공방 정해숙 대표가 말하는 상상거리는 작가들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특별한 곳이다. 그곳에 가면, 다종다양한 공예품을 감상하고 남녀노소 모두 체험에 참여 할 수 있으며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다.     

첫 번째 그룹전 ‘상상을 거닐다’
이번에 열린 전시회는 상상거리 공방인들이 마음을 모은 첫 번째 그룹전이다. 전시회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반기 공방은 도자기와 한지의 ‘설공방’, 천연비누 ‘올리브도도’, 종이접기 ‘셀봉의 종이접기’다. 후반기 공방은 가구 ‘표현하기’, ‘휴상’, 퀼트 ‘펀퀼트’, 금속공예 ‘아이공방’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두 번에 걸쳐 다양한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여러 번 보실 수 있는 기회도 드려요. 그리고 카페 대표가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까지 담당하는 편리한 시스템도 마련돼 있어요. 또한 천연비누를 무인 판매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도자기 작품은 ‘흙으로 빚고 물감으로 그리다’가 주제. 접시, 꽃병, 시계 등 20점이 벽에 걸리고 선반에 놓여있다. 한지공예 작품은 은은한 한지로 만든 등과 탁자 등 30점이 카페 3층에 전시돼있다. 입구에 놓인 천연비누는 라벤더, 어성초 등 피부에 좋은 상품들을 전시했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꽃, 인형 등 종이접기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전시회→ 체험교육→ 생활 속 작품 제작도 가능 
“전시회를 열기 까지 의견을 모으고 갤러리 찾으러 다니는 등 발품을 많이 팔았어요. 어떻게 전시해야 할 지 고민도 많았지요.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동안 상상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어요. 따로 떨어져 운영하던 공방사람들이 상상거리로 의견을 모으고 단합하는 가운데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 작품들을 판매한다. 천연비누 3000원부터 한지공예품 80만원까지 다양하다. 전시회와 더불어 상상거리에서는 인근 상2동 주민센터 공원에서 일일체험 행사를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부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부천공방거리를 많이 지원해주세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달라는 공예인들의 부탁이다. “앞으로 최근 오픈한 그린나래와 비즈공예 매장들이 합류하면 더욱 활기를 띤 상상거리가 될 거예요. 부천시민 여러분, 전시회 작품을 감상하고 배우고 싶은 열의가 생기시면 저희 상상거리로 놀러오세요. 더 많은 작품을 만나고 체험하실 수 있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그룹전에 참가한 상상거리(
http://cafe.naver.com/sangsangbang) 공방들

‘설공방(http://blog.naver.com/melel999999)’은 모녀인 김수자, 정해숙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딸은 도자기, 어머니는 한지공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리브 도도’는 천연비누 공방으로 현재 부천문화원 강사로 활동하는 정은성씨가 담당한다. ‘셀봉의 종이접기’는 한국창작종이문화원의 연구사범이며 종이조각 사범인 유세리씨가 운영한다.
‘아이공방(www.aicraft.net)’은 금속공예 전문가인 김민균씨의 공간이다. 그는 호암 아트홀 무대장치를 담당했던 무대조감독이기도 하다.
‘펀퀼트(www.funquilt.co.kr)’는 전 백병원 문화센터 퀼트강사로 활동했던 박영하씨가 맡고 있다. 가구 매장인 ‘표현하기’는 현 중고등학교 CA강사로 활동하는 윤현덕씨, ‘휴상’은 CJ시스템즈에 근무했던 박상민씨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 공방들은 일일체험과 커플체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2-326-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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