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감각을 일깨워 주는 ‘낯설음’
각각 개성이 넘치는 색깔들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갈고 닦은 다섯 작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단조로운 일상의 장면을 특유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익숙하지만 왠지 모를 낯선 느낌의 풍경을 우리 의식과 직접 대면하게 하는 권기동, 능숙한 회화기법을 통해 고전명화를 패러디 하거나 사진, 설치, 퍼포먼스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독창적인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권여현, 푸른색 볼펜을 사용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언덕, 수풀, 폭포 등을 표현함으로써 드로잉의 즐거움과 자연의 유연함을 함께 노래하는 작가 윤종구, 역시 자연에서 모티브를 발견하지만 특유의 에메랄드그린 색채감각에 철분 등 자연재료를 접목함으로써 보다 원시적이고 초월적인 명상의 공간을 연출하는 이상봉, 작가가 선택한 기성품의 재구성이라는 방법론으로 설치, 회화, 디지털프린트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실험하며 우리의 고정관념에 신선하고 예민한 자극을 던지는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들. 한국 현대미술계의 다양한 흐름을 대표하는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5명의 작가들은 현대회화의 다채로운 재료와 기법 속에 각자의 일상 경험과 창조적 상상력을 적절히 녹여내, 우리 현대미술이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다섯 가지 이야기>전을 통해 한편의 멋진 시를 읽듯 깊은 마음의 울림을 느껴보자.
일시 10월5일~11월13일
장소 빛뜰 갤러리
문의 031-714-3707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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