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탑비뇨기과의원 칼럼

남녀모두, 배뇨장애 부끄러워 마시고 진료받으세요

남성의 경우 전립선 질환, 여성의 경우 요실금으로 배뇨 장애보여, 전문의와 진료를 통한 개인 상황에 맞는 올바른 치료 필요

지역내일 2010-10-21 (수정 2010-10-21 오후 6:21:00)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며 배뇨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이에 따라 요도가 눌리면서 배뇨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뇨장애를 보이는 남성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전립선 비대증을 겪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정상적인 크기보다 커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전립선 사이의 요도가 압박을 받아 요도가 좁아지면서 배뇨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소변줄기가 힘차지 못하고 가늘어질 때,
-소변을 볼 때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할 때,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거나 나오더라도 중간에 끊어질 때,
-소변을 자주 보거나 잠을 자다가도 1-2회 이상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갈 때,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 보인다면 일단,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노인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비뇨기과에 가길 꺼려한다. 배뇨장애로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뿐만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방광기능이 저하되고 수신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에 의해 빠져나가지 못한 잔뇨가 장기간 방광에 머물면서 배뇨장애는 물론, 방광에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지나 기본적으로 약물치료가 보편적이다. 고혈압 약과 당뇨병 약처럼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고 먹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약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은 전립선 요도를 확장시켜 배뇨를 수월하게 하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 환원효소억제약물이 있다. 알파차단제는 일시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통해 환자들의 배뇨 곤란을 해소 시켜줄 수있고,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크기를 줄여주는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두약물을 함께  병용할 경우 효과적이다. 특히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늦춰주기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나 신장기능이 저하 된 경우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최근엔 레이저 및 첨단기계를 이용한 수술로 부작용이나 불편이 많이 줄어 손쉽게 시술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나이가 젊은 층에서도 전립선비대증이 발병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리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에서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경우 체중으로 인해 전립선과 회음부에 무리가 가서 좋지 않다. 따라서 1-2시간마다 걷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고지방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다.
 
 배뇨장애는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여성의 35~4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에는 수술 외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으나, 최근 새로운 약물과 치료기기들의 발달로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 요실금 증상을 가진 여성의 대부분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심이나 정보의 부족 등으로 아직도 적절한 비뇨기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요실금은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하루에 몇 시간 간격으로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의 치료는 약물요법, 골반근육운동, 체외 자기장 치료법, TOT수술법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는데,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예방을 위한 체중 조절, 골반근육의 긴장도를 유지시키는 규칙적인 운동,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지양하는 식생활, 규칙적인 배변 습관 등 생활 습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베스탑비뇨기과의원 이민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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