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예비 중1 학부모들이 대입을 위해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더 정리해 보기로 한다.
논술에 대한 대비를 늦추지 말자 2
수시모집이 60%를 넘어선 이때,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 역시 24곳에서 37곳으로 50%이상 늘어나 ‘논술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수시 미등록 인원을 정시로 넘기지 않고 수시 예비합격자 중에서 뽑기 때문에 논술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도 보고 있다. 때문에 논술에 대한 대비 역시 지금부터 지도해야 한다. 논술 대비는 ‘독서’와 ‘어휘력’확장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중학교 시기에는 국어 어휘력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부모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과목은 단연 수학과 영어이다. 중학교 재학 내내 영어와 수학 공부에 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학과 영어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오히려 언어영역 성적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상당수 많다. 많은 학생들이 어휘력이 부족해 언어영역에서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으며, 논술에 대한 대비 역시 쉽지가 않다. 게다가 어휘력은 단기적 학습으로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중학교 때부터 한자나 사자성어, 우리말 어휘력을 키워두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독서와 어휘력과 관련하여 중학교 때 국어 교과에 대한 관심 역시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당연히 영어나 수학이다. 그러나 이것은 국어를 당연히 잘 하는 학생임을 전제하는 것이다. 고등학교에 이르러 수리나 외국어의 경우에는 1등급을 받는데 언어영역에서 3, 4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경우, 수시모집에서 합격을 한다고 해도 최저학력 기준(보통 상위권 대학의 경우 언·수·외 2등급 이상)에 미달되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고로 중학교 때 국어 학습을 등한시하다가는 고등학교 때 크게 고생하게 될 수 있으니 미리 중학교 때 고등 국어나 언어영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두도록 하자.
비교과 활동 역시 주목하자
수시모집 특히 입학사정관제의 경우에는 점수대로만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슷한 점수대를 가진 학생 중 비교과 활동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합격의 가능성이 더 높다. 곧 입학사정관제는 현재의 학업 실력보다는 학생들이 가진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전형이다. 따라서 중학교 때 이미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결정이 이루어졌다면 이제부터는 그 진로와 관련된 체험활동, 봉사활동 역시 등한시하지 않아야 한다. 자녀가 진로와 관련된 체험활동,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수시로 자료를 찾고 참가시키고 참가 시에는 반드시 참가한 기록이나 사진자료를 남겨야 한다. 또한 독서활동 역시 중요한데 진로에 관련하여 일관되게 독서활동을 시키고 독서카드나 감상문을 일정한 서식으로 갖춰 모아두도록 하자. 분명 이야기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은 중학교 때 미리 선행되는 편이 좋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내신과 수능준비로 이러한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인인증시험을 정기적으로 보도록 하자
최근 특목고 입시에서는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모두 배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입시에서는 그렇지 않다. 입시 전문가들은 입시 관련 서류에 하다못해 외부 수상 기록까지도 다 기록하라고 권유한다. 학생의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평가할만한 교내 대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니 인증시험 점수라도 확보하고 기재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또한 현재 수능 외국어 영역이 많은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될 수 있다. 영어 문제의 절반을 듣기평가 문제로 출제하는 등 실용 영어 중심으로 골격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 교과부에서는 아예 영어 시험 전체를 ‘한국형 토플’로 대처하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공인인증시험 응시에 있다고 생각한다.
? 과거, 점수대로 합격을 결정짓는 입시에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미미했다. 그때는 그저 옆에서 자녀가 공부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만 해도 되었다. 그러나 이제부터의 입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학부모가 많이 알고 지도해주어야만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래저래 학부모의 할 일은 더 많아진다. 많은 입시 지식을 가진 부모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모가 되는 세상, 그 부모의 모습이 당신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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