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평가 위주의 지필고사에서 경험과 열정, 그리고 학생의 잠재력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입학 전형 방식인 입학사정관제가 대입을 시작으로 초등학교까지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과학영재학교인 2011학년도 신입생 144명은 모두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으며,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도 입학사정관제와 대동소이한 서류 평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어떻게 달라지나?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입학전형도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지난 5월 교육과학부에서 발표했듯이 1차 학교추천, 2차 창의적문제해결력 검사, 3차 면접의 방식에서 입학사정관제와 유사한 추천과 서류 심사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아울러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의 경우 내년부터는 기초과정보다는 심화과정에 초첨을 맞출 전망이어서 각 대학별로 전형방법과 대상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전형시기 역시 작년과 다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는 시교육청에서 관찰·추천한 학생 중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교육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12월에 추천 받은 학생을 내년 1~2월에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각 대학의 홈페이지 전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현재 영재교육원이나 영재학급 등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라면 올 겨울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전형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각 영재교육기관의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 전형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지만, 영재교육원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영재성을 인정할 수 있다면 학교장 추천으로도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도전할 수 있다.
교육청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 비중 커져
올해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인원은 전국적으로 1만 9천여 명이 될 전망이다. 교육청 영재교육은 해당 지역 교육청 소속의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학교가 어느 교육청에 속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교육청 영재교육원과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모두 수평적인 동등한 체계였지만, 앞으로는 교육청의 상위에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단 잠재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교육청 영재교육원이나 영재학급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교육청 영재교육원은 1차 학교장 추천, 2차 영재성 검사, 3차 면접으로 진행되지만 점차적으로 관찰 평가에 의한 추천제로 변경될 계획이다. 그러므로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교내 활동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차 영재성 검사는 창의성 유형, 수리 및 공간지각 유형, 언어영역 으로 구분되며, 각 문제들은 3~4문제가 출제된다. 영재성 검사 문제들은 수학 사고력을 측정하는 수리 영역을 포함해 정형화된 정답을 요구하지 않으며, 과정 평가와 함께 독창적이고 다양한 창의사고력을 요구한다.
창의력과 사고력은 한 번에 커지거나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어떤 문제를 만나도 열린 사고와 다양한 시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논리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내재화된 지식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독서와 토론 학습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면접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학문 탐구에 대한 학생의 열정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초등학교 2~3학년이라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잘 표현하고 문제 풀이 과정에서 얻었던 즐거움 등을 수학·과학 일기 등에 표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입시보다 잠재력 개발에 중점둬야
국가 영재교육에 대한 방침은 점점 지필 고사 등의 일회성 결과 평가에서 긴 시간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방침이다. 이는 대입과 특목고 입학의 입학사정관제의 적극 도입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서술형 평가의 확대 역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제 정해진 보기에서 문제의 정답을 찾는 교육 방식은 사라질 전망이며,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판단한 내용을 지식과 함께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학생들이 좋은 평가와 상급 학교에 진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학원과 학습지의 선택에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워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이제 기준으로 삼아야한다. 학부모들 역시 당장의 입시보다는 학생의 잠재력 개발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 앞으로 창의적인 인재가 각광받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자녀들의 인생은 현재보다 훨씬 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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