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채소 가격 고공행진 파동 이후 재래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마트와 가격 차이가 상당한 탓에 가계경제를 걱정하는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내일신문이 지난호(816호 1면)에 보도한 ‘재래시장 상추 한 근에 2000원’ 기사에도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대부분 “가격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막연히 생각했지만,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앞으로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하겠다는 주부들도 크게 늘어났다.
주부 김화영(월평동)씨는 “마트에서 항상 비싸게 야채를 구입했는데, 내일신문 보도 이후 시장에 가보니 싱싱한 상추 한 근이 정말 2000원이었다”며 “오랜만에 부담 없이 삼겹살 파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탄방동에 사는 주부 정선화씨도 “시장에서 2000원이 넘는 애호박을 2개 2000원에 샀고, 8000원으로 청양고추와 부추 감자까지 푸짐하게 살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재래시장을 처음 가봤다는 송수민씨는 “생조기 30마리를 5000원에 구입했다”며 “야채도 야채지만 생선 가격도 저렴했다”며 재래시장 칭찬에 열을 올렸다.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제안도 쏟아졌다. 김영화씨는 “재래시장 주차시설이 부족해 이웃 주부들 서너명과 함께 시장을 다니기로 했다”며 “주차시설 확보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송민순씨는 “대형마트와 비교할 수 있는 재래시장의 가격정보가 필요하다”며 “주부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대전시나 재래시장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선화씨는 “재래시장과 비교해 대형마트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며 “왜 가격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지자체나 언론이 나서 궁금증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 다시 알아본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가격차는 여전히 컸다. 5일 조사한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대형마트에서는 여전히 상추 한 근 9932원(100g 2483원), 청양고추 4200원(100g 1050원), 아삭이고추 4320원(100g 1080원), 애호박 1개 1980원의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역전시장에서는 상추 한 근 2000원, 청양고추 한 근 2000~2500원, 아삭이고추 한 근 1000원~1500원, 애호박 2개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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