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전통시장 황의덕 상인회장

모두를 즐겁게 하기 위해 봉사의 삶을 삽니다

지역내일 2010-10-01
“아, 아, 상인 여러분 잘 들리십니까? 온궁 미니 방송국입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DJ의 얼굴에 땀이 맺힌다.
온양온천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의 즐거운 소통을 위해 마련된 복합문화공간인
‘온궁 휴양카페, 유유자적’ 내 온궁 미니 방송국의 초보 DJ 황의덕 아산상인연합회회장.
온양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바쁜 가운데서도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서게 되었다고 한다.
황의덕 회장은 고향이 유구로 온양에 자리 잡은 것은 누님이 온양에 살았기 때문이다.
재봉을 배워 재단사로 일을 시작하여 부인과 같이 작은 의상실을 꾸려 45년을 일해 왔다.
1983년도부터 동네 노인들을 위해 노인 회관에서 노인대학을 열어 노인들을 위해 봉사했다.
노인대학은 2003년까지 황 회장이 직접 운영하다가 지금은 교회에서 맡아
‘늘 푸른 청춘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다.
황 회장은 현재 온 세대가 행복하고 온 가족이 건강해지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온양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온양온천시장의 상인연합회회장을 맡아 발로 뛰며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설시장 상인회에서 활동하다 번영회 사무국장을 거쳐 온궁로, 멋내는 거리,
샘솟는 거리, 상설시장 등 4개시장 상인 연합회장을 맡았다. 그 후 상인들을 중소기업청에서
하는 경영대학과정에 참여시켜 변화를 유도했다고 한다.
“작은 장사를 해도 뭘 알고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전통시장이 장사가 되니 변화하지 않고 쉽게 장사하려는 생각들이 강했지요.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고 대형마트 등 새로운 유통이 생겨나는 상황에서는 전통시장도
바뀌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결실로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자로 선정되어 지역의 고유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특성화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온양온천시장이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와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여 재래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상인연합회도 법인으로 등록했다. 앞으로 주식회사로 전환하여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가 있는 시장으로 볼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4가지 핵심사업과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이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황의덕 회장의 자랑이다.
그는 “앞으로 개인의 욕심보다 이웃과 함께 교류하며 상부상조하는 시장으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이야기꺼리가 있는 시장, 전통이 살아있는 시장을 위해 서로 믿고 협조하는
연합회가 되어야 모든 계획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상인들이 한순간의 이익보다는 친절과 서비스로 오고 싶은 시장.
잊을 수 없는 상인이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상인회장직을 비롯, 삼십년 가까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황 회장은 명쾌히 답한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합니다. 봉사는 뭘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같이 잘 살아보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귀찮고 생기는 거 없다고 서로 안하면 모두가 불편해지지 않겠어요?” 오늘 따라 시장의 풍경이 유달리 더 정겹다.
상인연합회장 황의덕 041-545-9423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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