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20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에 영어전집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일단 흥미나 재미가 첫째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영어전집을 들여서 재미를 느끼기 전에 싫어지게 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어요. 앞으로 한글책과 마찬가지로 영어책도 똑같이 읽어주고 싶거든요. 사실 저희딸 여태까지의 환경이 우리집에 있는 것보다 시댁과 친정에 자주 가다보니 그곳에서 주로 디브이디를 보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곤해서요. 집에 와서도 책이 그런 것에 밀려나지 않을까 조바심 같은 것도 나네요.
답 : 님은 영어에 대한 기본마인드가 건강하기에 앞으로 많은 변화들을 겪으며 좋은 성장을 가져가실 분입니다. 흥미와 재미가 첫째라는 고 부분 꼭 끝까지 가져가세요. 하지만 흥미와 재미가 꼭 외형적인 자극에서만 찾지 않으셨으면 해요.
책을 접하는 초기에는 자극적인 것에 우선 손이가지만 아이가 책의 참맛을 알아가면 내용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그 자체만에서도 호기심과 재미 그리고 흥미를 가지거든요. 책양에 대한 부분은 아이가 영어책을 잘 보는 듯한데, 반복을 많이 하는 게 도움이 되는 시기이므로 과도한 책구입은 하지 않으셔도 되요.
아이가 한글책의 양을 봐내는 것을 뒤따라 영어책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한글책 진행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보통은 들어오는 한글책과 영어책의 그 양 차이가 현격히 나기에 영어의 진행이 어느정도 상향선을 그리다 일정수준 그 이상을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책을 많이 주는대도 너무 쉬운 책만 주구장창 주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영어 수준을 올릴 목적으로 난이도 조정을 급격히 하는 경우 모두 자연스런 언어 발달로의 영어는 힘들답니다.
영어에서는 책만 잘(양,시기,난이도 조절등등) 넣어줘도 절반이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거든요. 그리고 어떤 책이 선행되어야 하는 건 딱히 없습니다.
시작 시기가 영아일경우에는 동화도 가능하지만, 인지발달에 촛점이 맞춰진 시기에는 동화보단 인지발달을 돕는 책이 더 필요합니다. 물론 골고루 다 잘 보면 그에 맞춰 가면 되구요. 그러니까 지금 좀 더 어릴 때 노부영을 더 볼걸 그랬다 후회하실 필요는 없구요, 아이가 동화를 잘 본다면 중간 중간에 구입해서 활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한글책과 영어책을 동시에 진행하기에 단행본은 금전적인 부담이 많이 되므로 전집이 장기적으로 보아 훨씬 이점이 많습니다.
친정과 시댁에 가서 아이에게 미디어 노출을 많이 하는게 자의든 타의든 확연하다면 방문을 자제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그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자기 집에서의 리듬이 규칙적으로 잘 유지되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부득이 꼭 자주 뵈야한다면 어른들이 오시는 게 더 낫지요. 어쨌든 생활리듬의 변화가 잦은 건 아이의 정서력을 낮게 한답니다. 또 그건 아이의 면역기능을 약화시키구요. 엄마도 육아와 교육에 집중하고 소신을 가져가기도 힘들구요.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출처 푸름이닷컴 www.purmi.com
*가을맘 거제강연회
2010년 11월 1일 오전 10시30~오후1시
농협하나로마트 수양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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