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토) 청소년수련관서 좋은 어린이책 전시회 열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 청명한 가을하늘을 이고 다정한 가을볕을 맞으며 청소년수련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 김영화 지회장을 만난다. 토요일에 있을 ‘제 6회 좋은 어린이책 전시회’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근 넉달을 넘게 준비하고 있으니 지칠만도 한데 김 지회장과 회원들은 전시회같은 행사준비를 함으로써 회원들간의 단결도 다지고 분위기도 환기해줘서 좋다하신다.
어린이책시민연대는 33명의 열정적인 엄마들이 모인 곳이다. 사교육을 시키고 치맛바람을 날리느라 바쁜 엄마들이 아니라 책을 가까이 하는 어른들이다. 아이들에게 말로만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들이다. 어린이책과 어린이 문화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알아가기 위해 더 나은 부모가 되고자 노력하는 엄마들이다.
엄마들은 1주일에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읽은 책에 관한 책 토의를 한다. 그림책도 좋은 토의 주제가 된다한다. 33명이 모였으니 33가지의 생각이 나오고 회원과 회원들의 자녀들이 그만큼 성장한다는 것.
엄마들이 뽑은 마음을 채우는 소박한 별점 책목록
이번 전시회도 정기적인 모임의 연장이다. 구체적인 잣대나 전문적인 평가는 없지만 모임을 통해 함께 읽고 나눈 공감된 책들을 다른 엄마들에게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장이다. 모두 128권의 책이 전시될 예정이며 엄마들의 높은 별평점을 받은 책들이리라.
요즘 뜨거운감자로 부상한 ‘독서인증제’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영화 지회장은 독서를 장려하는 의도는 좋다며 말문을 연다. 하지만 ‘독서인증제’란 무엇인가? 이것은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목적에 두고 초등학교부터 독서활동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자신의 독서이력 및 독후활동을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 기록하는 등 대학갈 때 참고 자료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도 환경도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정책은 자칫 아이들이 기록에 치중하다가 책 읽는 흥미까지 떨어뜨리고 결국 대학입시를 위한 평가의 도구로 전락할까 우려된다한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즐거움을 찾는 책읽기’, ‘꿈꾸는 책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우선이라는 김 지회장의 일침에 박수를 보낸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 사람냄새는 곳에 나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도 아이에게 좋은책을 많이 읽어주고자 노력하는 엄마가 아닌가. 한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음을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는 아이들의 책환경과 교육환경에 관심 있는 엄마들의 참여를 환영한다. 다음카페(http://cafe.daum.net/mongdolbook) 또는 교육부장(010-5504-9400)으로 문의하면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쳐 정회원이 될 수 있단다.
김영화 지회장은 “평등한 책읽기, 자유로운 책읽기, 꿈꾸는 책읽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책읽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
제 6회 좋은 어린이책 전시회
시간 : 10월 16일(토) 10시부터
장소 : 청소년 수련관 야외광장
주요행사 : 어린이책전시, 빛그림상영, 노래극, 텐트 이야기방, 초등학생 참가 벼룩시장 등
문의 : 010-3602-7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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