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수능이 치러진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될 하루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초조한 마음을 다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들 못지않게 마음을 굳게 잡아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고입을 바라보는 중3들이다.
학교마다 지금 한참 중간고사가 치러지고 있을 시점이지만 중3들은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다. 고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중간고사는 이미 9월에 치러졌고 늦어도 11월 초면 기말고사도 끝난다. 이로써 중학과정은 마무리된다. 이때부터 고등학교에 들어가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까지는 비어 있는 시간이다.
이 시기를 노려야 한다. 넉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고등학교 3년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에서도 시험이 다 끝났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아서 하도록 맡긴다. 그만큼 시간이 충분히 배려되는 거다. 이 시간을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실력이 달라진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학교를 다니면서 긴 시간은 쉽게 가질 수 없다. 방학이라 하더라도 실제적인 자유 시간은 1주일 남짓이다. 고3까지 통틀어 이 4개월만이 온전한 본인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영어의 경우 성적이 중상 이상인 경우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에서 EBS 연계율 70% 이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때 가장 연계하기 쉬운 게 언어 영역과 영어다. 지시문이 똑같으면 파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 중하위~중위권 문제들에서나 연계가 가능하다. 수능 문제를 EBS와 연계하여 출제한다는 것은 전체적인 중간권에나 도움이 된다. 게다가 변별력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100% 연계된 문제라 하더라도 숫자를 바꾸고 조금만 응용하면 전혀 새로운 문제가 된다.
최상위권의 경우 연계되어 출제되는 문제는 이미 다 풀어본 것들이다. 하지만 한 문제로 등급이 결정되는 그들은 연계율 하고는 별개인, 변별력을 위한 수준 있는 문제를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고입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은 곧 대입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중학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그저 안이하게 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친구는 그 4개월을 꼼꼼하게 활용한다. 그 결과는 내년 고등학교에서, 3년 후 수능에서 반드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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