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은 분당·용인 내일신문이 독자 여러분과 함께 꾸미는 코너입니다.
독자들의 스토리가 담긴 맛집을 찾아가 음식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맛집이 있다면 내일신문 편집부(mkshin@naeil.com)로 보내주십시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
매콤한 파스타 ‘빼쉐’가 속을 확~ 풀어줘요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지만 느끼한 음식은 조금 꺼리게 된다는 김태영(37· 용인 기흥구 마북동) 씨. 용인 풍덕천동의 피자 파스타 전문점 ‘라 빠스뗄라’는 그가 평소 갖고 있던 이태리 음식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린 곳이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사왔는데 2년 전부터 아내와 함께 즐겨 찾는 곳입니다. 인터넷 맛집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고 맛집 원정을 나왔다가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맛에 반해 단골이 됐죠.”
김태영 씨 부부가 즐겨 찾는 고정 메뉴는 마르게리따 피자 레귤러사이즈와 빼쉐, 왕게살크림소스스파게티 등 모두 3가지.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맛으로 먹고야 마는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 이 곳의 메뉴들이 그렇다. “단골이 되기 전엔 음식을 주문받은 사장님이 ‘혹시 두 분 외에 손님 더 오시나요?’ 하고 물으시기도 했어요. 두 사람이 먹기엔 적지 않은 양이지만 단 한 번도 음식을 남긴 적은 없죠.” 그만큼 맛이 탁월하다. 특히 뚝배기가 연상되는 그릇에 뜨겁게 담겨 나오는 이탈리아 국수인 빼쉐는 그의 강추 메뉴. “짬뽕이 연상되는 빼쉐는 술 먹은 다음날 해장하기에도 정말 좋아요. 매콤한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주꾸미 새우 오징어 홍합 바지락 등 해산물에서 우러난 육수가 진하면서도 개운해요.”
이 곳의 나폴리식 마르게리따 피자는 미술을 전공한 사장이 맛과 모양을 직접 디자인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피자. 태양의 빛과 열정을 형상화해 만든 피자 모양이 아름다울 만큼 독특하다. 스위스와 뉴질랜드에서 직수입한 양질의 수입치즈만을 사용해 치즈의 풍미를 살렸고 도우 가장자리는 고소하다 못해 바삭한 칩을 씹는 느낌이다. 피자 위에 루꼴라와 얇게 썬 토마토, 파마산 치즈를 얹어 맛을 완성시켰다.
벽면 가득 채워진 그림과 인사말은 마치 여고 앞 분식집을 연상케 해 풋풋하다. 손님들이 직접 그리거나 써 준 것들로 라 빠스뗄라의 보물 1호로 꼽힌다. 셀프서비스라는 것과 테이블이 6개 밖에 되지 않아 점심과 저녁시간 손님이 몰릴 땐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 점은 아쉽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김태영 독자 추천의 말 아내는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부드러운 게살로 만든 왕게살크림소스스파게티를 좋아하고 저는 매콤한 빼쉐를 잘 먹어요. 특히 치즈가 들어가지 않는 빼쉐는 피자의 느끼함까지 잡아줘 입 안을 개운하게 정리합니다.
● 메뉴 마르게리따 피자 2만2900원(L) 1만7900원(R), 빼쉐 1만1800원,
해산물크림소스스파게티 1만2500원, 왕게살크림소스스파게티 1만1800원
● 위치 수지 로얄스포츠센터 지나 토월초 가는 길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1072-3)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매주 월요일 휴무)
● 문의 031-896-066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