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으로 신종플루까지 예방하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 접종을 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특히 지난해 신종플루 대란으로 인해 예방접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당구보건소도 지난달 27일 한솔복지관과 청솔복지관 등 관내 복지관 독감예방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4일부터는 각 동 주민센터별로 순회 접종을 실시 중이다. 분당구보건소 박영숙 소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독감예방접종과 환절기 건강관리에 관해 알아봤다.
- 지난해 신종플루 대유행 여파로 요즘 독감예방접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분당구의 예방접종 대책은.
“우선 신종인플루엔자 대해선 지난 9월 1일부터 19세~49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독감인플루엔자 접종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을 우선으로 각 동 주민센터에서 동별로 순회 접종하고 있어요. 지난해 바우처를 통해 민간 병의원에서 접종하던 방법이 올해는 지정한 장소와 날짜에 맞춰 접종하는 것으로 바뀌었죠. 오는 18일부터는 접종 대상 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 민간 병의원 바우처로 운영되던 독감 접종방법이 올해는 달라졌는데 이유가 있나요.
“독감접종 바우처 사업은 접종대상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면 그 안내문을 가지고 민간병의원을 방문해 무료로 주사를 맞는 방식이에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의사회와 단체계약을 통해 1만8000원으로 접종가격을 결정해왔는데 올해는 협상이 잘 안됐습니다. 백신 비용 인상을 감안해 성남시의사회측이 주장한 2만5000원과 저희 측이 최종 제시한 2만2000원 사이에서 결국 예산부족으로 협상이 결렬됐죠.
인력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보건소 직원들과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파견 지원된 인력으로 다행히 별 문제 없이 접종을 진행 중입니다.”
- 분당구의 독감 접종 실적은 어떻습니까.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08년 접종률이 89%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75%에 달했습니다. 중원구나 수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높은 편이죠. 올해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늘(10월 6일)까지 약 9500여명의 65세 이상 노인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공익을 실천하는 의사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예방접종에 대해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게 확고한 제 철학입니다. 요즘의 고민은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가 합리적일까’ 하는 것이죠.”
- 올해도 신종플루 대유행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신종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계절독감의 일종이에요. 따라서 특별히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높다거나 생명에 치명적인 것은 아닙니다. 계절독감은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미리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죠. 특히 올해는 신종플루 예방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 중이니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하지만 노약자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분들과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반드시 겨울이 오기 전에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 독감 예방접종은 해마다 해야 하나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적인 항원변이를 통해 변하기 때문에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적합한 백신이 개발되고 있죠. 따라서 노약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인 경우 1년에 한 번씩 맞아야 합니다.”
- 독감예방접종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예방접종 약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6~8개월간 지속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고 보고되고 있죠.”
-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의 독감 예방접종은 안전한가요.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예방접종을 받으면 본인 뿐 아니라 아기에게 모유를 통해 항체를 줘 여러모로 좋다고 합니다. 오히려 임신 중엔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에 걸리면 호흡곤란이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높아요. 임신 시기에 상관없이 현재 생산 중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안전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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