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숨쉬면 건강해져요

체온면역치료법이 뿌리 깊은 콧병 잡는다

지역내일 2010-09-25
  40대 초반 남성 김 모씨는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이 되면 만성비염이 더욱 기승을 부려 괴롭다. 한 번 콧물이 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에 사회생활까지 원만히 하기 힘든 상황이고 성격까지 날카롭게 변했다. 2년 전에는 이비인후과에서 비중격 수술까지 받았지만 비염증상은 크게 호전되지 않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올 6월 한방 비염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4개월째인 지금‘이제 살 것 같다’는 말이 김씨 입에서 절로 나온다. 비염 증세와 더불어 몸까지 건강해졌음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비염, 축농증 등 코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양방에서 치료가 잘되지 않아 고질병처럼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한방 비염치료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실제로 치료 효과를 본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5년 새에 부쩍 한방 비염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생명의 기운을 담은 코


  비염치료 전문네트워크‘숨길을 열다’강동지점인 소산한의원 이구형 원장은“코는 인체의 신진대사를 밖으로 표출해주는 창구 기능을 한다”면서 “때문에 콧병은 생명줄을 위협하고 고혈압, 당뇨 등 온갖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코는 몸 안과 밖의 소통통로로서 외부환경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몸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중요기관이라는 의미다. 


  비염은 기초 체온 조절력 저하로 코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코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코 점막이 붓고 코가 막혀 코를 통한 호흡이 힘들어지게 된다.


  이 원장은 “비염은 코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체와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고, 원기와 음혈이 부족해져 조화를 잃을 때 비염 발병의 원인이 된다”고 전했다. 또 “축농증은 면역계를 향상시키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기 때문에 수술한다 해도 완치가 어렵지만 체온면역치료법과 환자에게 적합한 섭생관리를 적용하면 충분히 완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뼈의 이상이 없거나 뼈의 변형이 미약한 사람은 누구나 한방 치료로 비염‧축농증을 완치해 코로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온면역치료법으로 비염, 축농증 완치


  한방치료는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체질로 개선해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이 원장은 “콧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코의 비강 및 부비동에 발생하는 염증을 치료해 코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며, 이를 위해서는 체온조절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바탕이 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는 면역력을 높이는 발효 한약처방을 기본으로 선침패치가 함께 사용된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비염 재발을 막아 완치 가능하도록 몸의 기운을 끌어 올린다. 선침패치는 코의 경락을 자극해 코막힘, 재치기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차와 세정제도 일상적인 관리요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숨길의 세정액 은하수는 코 점막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약재를 증류해 만들어진 것으로 효과가 탁월하다. 일반적인 스프레이나 식염수를 이용한 방법과 달리 우두(이슬람 코세정법)와 같은 방법으로 세정을 해 코 점막 전체에 약효가 작용, 부비동까지 치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차는 유기농 차 잎과 코 점막에 좋은 약재를 배합해 만든 차로 비염관리에 도움을 준다.


  콧병의 원인인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한방치료를 하다보면 면역력과 자가 치유력이 증가해 비염과 축농증 치료뿐 아니라 감기, 천식 등의 질병도 예방된다.




땀구멍 강화 훈련으로 면역력 높여라


  환절기의 불청객 비염을 막는 생활습관은 땀구멍을 강화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는 맑은 공기에서 운동하기, 냉수마찰, 냉‧온욕, 풍욕 등을 말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것도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 원장은 “학창시절 비염으로 고생이 많았던 당사자로 수술, 민간요법, 한방 치료 등 수많은 치료를 직접 경험했다”면서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한 가지 치료법으로 비염을 완벽하게 고치기 힘들며,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 치료와 함께 몸 상태에 맞는 섭생법(운동법, 식사법 등)을 병행해야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가 불편한 상태로 오래두면 뼈가 틀어져서 숨쉬기 곤란하거나, 비후성이 심하게 진행되면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전신적인 면역이상과 갖가지 질환을 발생 시킨다”며 “만성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보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비염이 축농증으로 발전될 확률이 큰 만큼 제때 제대로 치료하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소산한의원 이구형 원장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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