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못지않은 노하우로 무장하고 스스로 아름다움을 관리하는 셀프뷰티족(族)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세태를 반영한 듯 헤어스타일링, 슬리밍, 네일아트까지 스스로 손쉽게 케어가 가능한 DIY(Do it yourself)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셀프 뷰티 숍도 속속 지역에 안착하는 추세다. 휴가철이 끝나고 선선해지는 요즘,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스스로 아름다움을 유지할 비책을 찾아보았다. 취미에서 한발 나아가 취업과 창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소개한다.
집에서 따라하는 올 가을 유행 네일아트 기법
예로부터 여인들은 손톱을 물들여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다. 우리나라의 봉숭아 물 들이기, 고대 이집트의 헤나를 이용한 장식, 그리스 로마 시대에 유행한 매니큐어가 그렇다. 하나 쯤 바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올 여름 여인네들의 손톱 발톱 끝을 물들여온 매니큐어. 찬바람 부는 요즘에는 어떻게 바르는 것이 좋을까? 네일리스트 노지숙 씨는 가을에 추천할 만한 네일아트 기법으로 ‘스펀지 그라데이션’을 꼽았다. 이는 스펀지를 이용해 찍어주는 기법으로, 두 가지 톤의 펄을 이용해 아름답고 우아해 보인다는 것이 노 씨의 설명이다. 하는 방법은, 먼저 착색방지를 위해 베이스코트를 바른 다음 펄 입자가 들어있는 갈색이나 황금색 펄을 스펀지에 묻혀 네일 바디와 손톱에 찍어준다. 그 다음 은은한 은색 펄을 위에 펴 바르고 탑 코트를 바르면 완성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네일 바디 전체를 덮지 않고 손톱 끝부분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네일아트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 전문점도 늘어난 추세지만 스스로 배워서 즐기고 싶으면 문화강좌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네일리스트 2급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강좌들이 열려 있어 수료 후 살롱 창업과 실무를 할 수 있다.
집에서 네일아트를 할 때는 소독을 잘 해야 한다. 손톱 살을 잘라내면서 상처가 생기면 감염이 될 수 있는데,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부풀어 오르고 심하면 손톱 모양이 어그러지기도 한다. 에나맬 보관법도 중요하다. 사용하고 나서 아세톤을 화장 솜에 묻혀서 병뚜껑과 솔을 깨끗이 닦아야 굳는 것을 막아줘 오래 쓸 수 있다. 색깔이 알록달록 예쁘다고 아이들에게 아무거나 발라주는 것은 위험하다. 시중 일부 제품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므로 성분을 잘 꼼꼼히 따져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네일 전문점에 가면 친환경 소재로 만든 매니큐어를 구할 수 있다.
*네일아트 강좌 열린 곳: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031-912-8555 (네일아트 2급 자격증 반) , 고양평생교육원 031-908-1939 (네일아트 기초반, 창업반)
셀프 마사지로 환절기 피부 관리
습기에 지치고 더위와 싸우느라 피부는 뒷전이었다면 이제 다시 돌보아야 할 때가 왔다. 여름 내내 미루어 두었던 각질 제거와 찬바람에 대비한 영양 공급의 시절이 온 것이다. 요즘 피부 관리의 핵심은 휴가 철 그을린 피부를 하얗게 되돌리면서 동시에 보습을 주는 팩을 하는 것. 팩은 보습과 영양 성분이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다. 이때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게 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공 속 더러움을 제거한다고 피지를 손으로 직접 짜거나 팩을 한 후 뜨거운 물로 마무리 하는 것은 금물이다. 계절이 바뀔 때면 인터넷과 언론에 넘쳐나는 피부 관리법에 혹하기 전에 거울을 들여다보자. 내 피부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집에서 하기 번거롭다면 셀프케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1회 이용하는 데는 50분에서 1시간 쯤 걸린다. 효과 대비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끌레아 마두점 한미숙 원장은 “요즘 같은 환절기에 셀프샵을 찾으면 초음파로 각질을 제거하고 고주파로 혈액을 순환 시키면서 팩으로 부족한 수분이나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벨스킨은 “앰플과 팩을 피부 타입별로 구분해 놓고 권해준다”면서 “풀코스 1회를 9천원에 받을 수 있어 효과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만족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셀프케어 전문점은 시간에 상관없이 찾을 수 있지만 예약을 하면 피부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셀프 스킨케어 전문점: 미끌레아 031-906-2266, 벨스킨 031-904-1131
앞머리 자르기에서 파마까지 스스로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답답해 보이는 앞머리. 스스로 자르자니 실수할까 두렵고 미용실을 찾자니 돈이 아깝다. 이럴 때 직접 배워서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는 교양 강좌를 들어볼 만하다.
고양여성회관에서 헤어컷을 가르치는 김경애 강사는 강좌가 끝날 때마다 뿌듯해진다. 20여명의 회원 중에서 취미 반을 마치고 자격증 반을 재수강해 취업과 창업하는 이들이 매번 5명 정도 되기 때문이다. 고양 여성회관의 인기 강좌인 헤어컷 교실은 4개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 앞머리 자르기, 남편 머리 잘라주기, 얼굴형에 맞는 머리모양 연출 같은 기초적인 강좌에서 연예인 컷, 펌, 염색까지 배울 수 있다. 김경애 강사는 “머리 손질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파마하는 법까지 알려주니까 온 가족 머리를 관리해줄 수 있다”면서 자랑했다. 미용실을 두려워하는 어린 아기나 몸이 아파 바깥출입을 하기 어려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도 헤어컷을 직접 해줄 수 있어서 좋다. 4인 가족이 한두 달에 한번 미용실을 찾는다고 해도 일 년이면 그 값이 만만치 않다. 헤어컷을 스스로 배워서 가족 머리를 손질하면 가정 경제에도 보탬이 되니 스스로 자긍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스타일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 아름다움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헤어컷 배우는 곳: 고양여성회관 031-909-9000, 그랜드문화센터 고양일산점 031-910-2729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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