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첫 영어교육부터 영어를 잘하는 교사, 원어민 교사가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일선교육현장에 서보면 그것은 너무나 큰 착각입니다. 영유아, 초등생, 중고생, 성인 중에 누구를 가르치는 것이 편하며 페이도 가장 높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잘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유아시장에 있지 않습니다.
일단 유아들은 어른인 우리와 다른 언어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좌뇌언어인 반면, 유아들은 우뇌언어를 쓰기 때문에 유아경험이 없는 교사나 원어민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모르고 쩔쩔매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다루기 힘들고, 페이도 낮은 유아교육시장을 영어교사들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최소한 우리와 같은 좌뇌언어로 접어드는 시기는 6,7세 이상 초등기입니다. 우리사회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초등기 아이들부터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말이 통하고 가르치기 편하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준비할 것들이 없지만 연령이 어릴수록 알록달록하게 만들어야 할 교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유아들은 감각적이기에 이해력, 사고력이전에 그러한 감각에 호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영어가 유창한 사람, 영어 전공자가 유아 아이들을 맡는다 해도 초등이상 아이들에 대한 교수법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많은 오류와 잘못된 방법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잃게 만들기도 합니다. 유아영어교육을 가장 안받으러 오는 친구들이 영어전공자, 영어가 유창한 교사들이기도 합니다. 우선 그들은 영어이전에 영유아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막연히 영어전공자, 원어민을 선호하기 보다는 사랑과 열정이 있고 아이의 기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환경을 갖추어줄 수 있는 선생님이 아이의 첫 영어 교육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언제나 교사의 가장 큰 자질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고,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소통능력입니다.
아이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 원어민, 교포교사나 일주일에 한번 10~20분 짧은 수업에 아이의 첫 영어를 맡기기 보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엄마인 내가 먼저 아이와 영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와 잘 소통하는 교사를 만난다고 해도 엄마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트잉글리쉬센터 원장 권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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