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수계 지방하천 가운데 금강수계의 생태훼손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중장기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금강 수계는 총연장 3264㎞ 중 2211㎞(68%) 구간이 지방하천이 훼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4대강 다른 수계 지방하천의 경우도 영산강 64.6%(총연장 2773㎞ 중 1790㎞ 훼손), 낙동강 41.0%(6460㎞ 중 2647㎞), 한강 29.0%(6297㎞ 중 1832㎞)가 훼손됐다.
수생생태 훼손 원인으로는 치수 중심적 하천정비, 고정된 구조의 보 설치, 유역 오염원 관리 미흡, 하천 건천화 등이 지목됐다. 이 가운데 보설치에 따른 상·하류 간 연결성 단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권선택 의원은 “강 살리기는 4대강 본류보다 지방하천 생태복원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정부도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며 “지난 수도권 폭우 당시 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이 전혀 수해방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또 “국민은 지류·지천이나 도심의 하수정비에 집중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의 재검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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