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질환자의 발생과 특징

지역내일 2010-10-09 (수정 2011-07-18 오후 1:31:11)

제일항도외과 
서 균 원장

 치질이란 치핵, 치루, 치열, 농양, 탈항 등 여러 가지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영아기 시절 잘 발병하는 것은 항문 옆에서 종기가 생겨 부풀어 올랐다가 고름이 터져 나오는 것을 반복하는 치루이다. 영아기 치루의 치료는 근본치료만 잘 하면 비교적 빨리 완치되며 재발이 없다. 또한 외과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종기를 짜서 고름을 배출한 후에 좌욕과 항생제를 적당기간 동안 투약하면 저절로 낫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치료가 되지 않고 좌측에서 우측으로 번져서 양쪽에서 고름이 나오든가 한쪽이지만 계속해서 고름이 나오면 반드시 항문안의 치루 구멍을 찾아서 완전제거를 하면 완치할 수 있다.
 영아기 치루는 항문 안으로 깊숙이 전파된 경우는 아주 드물며 대부분의 환자는 얕게 있는 쉬운 치루이다. 어떤 사람은 영아기 치루를 6-7세가 되어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크게 위험한 생각이며 잘못하면 항문주위 전체가 치루구멍으로 덮이게 된다. 이것은 누구도 고치지 못하는 상태로까지 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3~16세 영아기를 지나면 치루의 발생률도 뚝 떨어져 새로운 환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심한 변비로 인해서 항문이 찢어져 변보기가 힘들고 통증이 많은 치열이 많이 생기며 가끔씩 탈항이 보이기도 하나 치핵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17~20세 점차 치핵과 탈항, 치루가 발생하는 시기인데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거나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하여 몸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변비가 원인이 되어 치질이 생기며 치루도 약간씩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때 부모들은 자녀들을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하자니 당장 학업에 지장을 주게 될까봐 그냥 종기만 째고 고름이 나오는 상태로 계속 공부를 시키는데 대부분은 수년내로 심하게 되지는 않지만 간혹 깊숙히 심부치루로 전파되어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까지 악화될 수 있다.
 21~40세 가장 항문질환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며 전국의 50%가 치질을 갖고 있는 시기이다. 41세 이후 치질환자 대다수는 전부터 있던 치질이 심해진 경우가 많다. 치질과 치루의 치료는 나이에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70세 이상 노인에서 탈항이 심한경우 환자의 체력과 병의 상태를 확인한 뒤에 조심해서 치료해야한다. 치료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변비를 없애는 간접치료와 온수좌욕이나 좌약과 연고 등을 사용해서 대증요법을 하는 것이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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