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마다 진행되는 지자체들의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지적되는 가운데 경기도내 지자체들 중 성남시가 최근 5년간 보도블록 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회 이재준(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05~2009년 도내 31개 시군이 보도블록 교체에 사용한 예산은 연평균 105억5000여만원, 총 527억9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공사비의 61.7%인 326억원을 성남시와 안산시, 수원시, 군포시, 고양시 등 5개 시가 차지했다.(표 참조)
이 기간 각 시군의 교체 보도블록 재활용률은 평균 11%였고, 성남시를 비롯한 전체의 절반이 넘는 18개 시군은 재활용 실적이 전혀 없었다. 재활용률이 30%를 넘는 시군은 고양시, 화성시, 여주군, 구리시, 하남시 등 5개 지자체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보도블록에 대한 민원은 표면 퇴색과 지반 침하로 인한 요철 현상 등이 대부분”이라며 “폐기되는 보도블럭을 뒤집어 재시공하거나 울퉁불퉁한 면을 평탄하게 고르는 작업으로도 연 50억 원을 줄일 수 있으며 재활용률을 50%로만 끌어올려도 많은 예산을 절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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