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자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과목이 수학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본 원장에게도 수학 과목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예고한대로 이번 주 역시 그 방법을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그런데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본 원장이 수학 전공자로 수학을 너무나 잘 할 것이라는 추측들을 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다.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게 된 것은 순전히 본 원장이 운영하는 학원의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받아서라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 그들의 도움을 받고 본 원장이 관찰한 수많은 학생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정리된 내용을 전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본 원장은 수학의 전공자가 아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는다. 어설프게 수학을 모르는 이가 수학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그를 따르다가는 학생들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수학이라는 교과목은 중요하고 또한 어려우며 잘못된 습관이 들었다가는 나중에 크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과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수학 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비 중1 과정에서 그런 실수들을 많이 유발한다. 흔히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영어는 영어 전문 학원에서 배워도 수학은 학부모가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수학이라는 교과목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처사다.
초등학교 때는 학부모의 도움으로 그래도 그럭저럭 수학 성적이 나온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부모의 지도를 받기에는 교과의 내용이 어려워진다. 결국 과외를 통해 수학을 공부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학생 과외를 통해서 수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 첫 시험, 수학 성적을 보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실망감으로 학부모는 좀 더 고가의 과외로 변경하게 된다. 하지만 좀처럼 수학 성적은 나아지지 않는다. 시험을 한 차례 치를 때마다 방법만 바뀔 뿐 수학 성적은 변함없고 고등학교에 입학, 흔히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고 불리게 된다. 시작이 잘못된 바, 중간에 바른 길도 찾지 못하고 결국 결과 역시 좋지 못한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런데도 주변에 이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 수많은 학부모들이 이와 같은 실수를 계속해 왔다. 수학 과목의 전문성. 비단 수학뿐 아니겠지만 그 만큼 경험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그 만큼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 이렇게 전문적인 교과목인 수학을 직접 지도하는 방법 대신 우리 학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교과목이 그렇겠지만 수학 역시 바른 학습의 습관화가 중요한데,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내 자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다음 두 가지의 방법을 자녀가 습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분명 중학생이 되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개념 이해를 위한 첫 단계로 용어의 정의를 정확하게 알도록 유도한다. 기본 문제 정도는 용어의 정의를 몰라도 어느 정도 풀 수 있지만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들 특히 배점이 높은 문항들은 단순 지식으로는 풀 수 없다. 그러므로 교과서 각 단원의 처음에 나와 있는 용어의 정의를 자녀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용어정의를 노트에 써서 책상 앞에 붙여주자. 쓸 때는 토시하나 빼지 말고 그대로 써야 한다. 문제를 풀다 틀리면 관련 용어 정의를 꼭 확인하도록 반복시키고, 다시 풀고, 목록에 없는 것은 추가해 가도록 훈련시킨다. 또한 자녀와 함께 ‘절대 값의 정의가 뭐게?’, ‘유리수의 정의가 뭐게’하며 퀴즈로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째, 교과서에 있는 문제만 따로 모아 시험지를 만들어 주자. 대부분의 학교 시험은 교과에서만 70%이상 출제된다. 그러므로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은 반드시 맞춰야만 하며 배점 높은 문항들을 위한 기본, 기초가 된다.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을 풀고 틀린 문항들을 모아 정리해 주자. 그리고 일정 단원이 끝났을 경우, 그 문제들을 무작위로 섞어 시험지로 만들어 주자. 몇 번 자녀를 위해 모의시험지를 만들어 주되 그 이후에는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곧 자기주도학습 능력까지 갖춘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집중력과 인내력을 갖춰야만 수학을 잘 할 수 있으며, 자기주도학습까지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매번 이야기하지만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중학생이 되기 전 일찍 올바른 학습 방법을 습관화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올바른 학습 습관을 갖춘 아이, 수학을 너무나 잘하는 아이, 부디 이 글을 읽는 예비 중1 학부모의 자녀 모두가 그리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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