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밤의 작은 마을, 배고픈 나그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그네는 코트의 단추 하나로 모두가 나눠먹을 수 있는 수프를 끓여 기적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호기심이 발동한 마을사람들은 수프 끓이는데 필요한 냄비부터 저마다 집에 있던 감자, 양파 등의 재료들을 하나둘씩 가져다가 수프에 넣기 시작하는데...
단추수프의 맛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모두의 정성이 하나둘 보태지면서 ‘사랑’이란 양념이 진하게 녹아났기 때문이다. 동화 <단추수프> 속 단추수프는 과연 어떤 맛일까, 그 상상이 현실이 된다. 나그네는 세계적인 스타쉐프 에드워드 권이, 마을사람들은 그동안 1%의 끼와 재능 등을 기부해온 시민들이 맡는다.
아름다운재단이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계획한 ‘단추수프축제’는 동화에서처럼 작은 나눔이 모여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이뤄나간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에드워드 권이 직접 준비하고 조리한 2000인분의 단추수프가 시민에게 제공된다.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전제로 에드워드 권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프 레시피도 공개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권은 “수프의 재료로 쓰일 못생긴 감자 한 알, 양파 반쪽씩 가져온다면 축제는 더 풍성해지고, 수프도 더 맛있어 질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의 축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구두수선공의 구두 잘 닦는 법, 재활용 단추브로치, 목장주인의 요구르트, 동안 메이크업 등 1% 기부자들의 50가지 단추부스도 마련됐다.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나눔의 체험, ‘단추수프축제’는 10월 9일 토요일 10시~17시까지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지하철 8호선 장지역 3번 출구) 옥상정원에서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위로를 주는 수프,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기적의 맛으로 마음에 사랑과 평화를 가져오는 단추수프, 그 진한 나눔의 맛은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을 것이다.
문의 아름다운재단 02-730-123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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