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 빠질 준비 됐나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7 ~ 15일

지역내일 2010-10-01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7일 개막한다. 세계 유명 영화제로 우뚝 선 PIFF. 일년에 한번 열리는 영화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이 영화 놓치지 말자 - 프로그래머 추천작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는 평사오강 감독의 ''대지진''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중국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당사 대지진 당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딸을 버려야만 했던 죄책감으로 평생을 괴로워 하는 어머니의 고통을 통해 중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증명서''는 올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주연을 맡은 줄리엣 비노쉬에게 칸 여주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이탈리아 토스카니를 배경으로, 줄리엣 비노쉬는 물론 남자 주인공을 맡은 윌리엄 쉬멜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새로운 영화언어를 만날 수 있다.
미이케 다카시의 ''13인의 자객''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일본의 국민배우야쿠쇼 코지를 비롯, 이세야 유스케, 이나가키 고로, 이치무라 마사치카, 후루타 아라타, 이하라 츠요시, 히라 미키지로 등 쟁쟁한 스타들이 망라되어 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기도 하다.
마니 라트남의 ''라아반과 라바난''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는 ''정말 특이한'' 작품. 똑 같은 내용의 작품을 두 가지 언어로 만든 발상이 독특하다. ''라아단''은 힌디어 버전, ''라바난''은 타밀어 버전이다. 흥미로운 것은 캐스팅. 인도의 독특한 영화시장을 감안, 각 언어 버전별로 관객층에 맞춰 배역을 바꾼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고전 영화문법을 벗어나는 독특한 발리우드 영화 문법과 독특한 인도 영화시장의 단 면을 읽을 수 있다.


■ 우리가 사랑한 배우와 영화


''한국영화 회고전''은 ''그녀가 허락한 모든 것:스타, 배우 그리고 김지미''와 ''한국영화의 고고학''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한다.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미의 대명사였고 스크린 위에서 가장 매혹적인 이미지를 선보이며 한국 영화사상 가장 치명적인 팜므 파탈을 연기한 여배우 김지미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 1960년대를 풍미한 김지미의 팔색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길소뜸''(1986) ''댁의 부인은 어떠십니까''(1966) ''불나비''(1966) ''비오는 날의 오후 세시''(1969) ''육체의 약속''(1976) ''을화''(1979) ''토지''(1974) ''티켓''(1986) 8편을 상영한다.
''한국영화의 고고학''에는 한국영화사에서 여러 차례 리메이크 됐던 ''조신 설화''를 영화화 한 신상옥 감독의 ''꿈''을 보여준다. 그동안 1967년 작 ''꿈''만 알려져 있지만, 이번 회고전에서는 신상옥 감독이 1955년에 만든 ''꿈''을 상영한다. 영상자료원이 발굴, 복원한 이 작품은 한국 이야기의 원형이 보여주는 힘과 더불어 신상옥 감독의 변화된 세계를 살필 수 있는 기회다.


■ 톡톡 튀는 페스티벌 이벤트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지난 15년 동안 피프 집행위원장을 맡아 해외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모아 여는 전시회 ''열정-김동호와 프랜즈 사진전''이 열린다. 국내외 영화인들의 다양한 모습과 해외 유수의 국제영화제 모습도 같이 볼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읽을 수 있다. 10월7일부터 14일까지.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야 축하행사. 영화제의 역사적인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는 남포동 PIFF광장 야외무대에서 지난해 핸드프린팅 제막식과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열린다. 오는 10월6일 오후30분부터.
올해 영화제 초청작 관련 게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야외무대 행사도 마련된다. 영화제 기간동안 감독, 배우들과 함께 하는 무대인사가 열린다. 또 바닷가에서 문화의 향연을 누닐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10월8일부터 14일까지 해운대, 남포동 야외무대 일원.
''시네마 투게더''는 영화인, 문화예술인과 함께 영화를 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이벤트. 올해 시네마 투게더와 함께 하는 문화 예술인은 영화인으로는 ''불신지옥''의 이용주 감독, ''페어러브'' 신영식 감독.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의 이해준 감독,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 ''어떤 개인 날''의 이숙경 감독이 있다. 소설가로 ''세계의 끝 여자친구''의 김연수 작가, ''악기들의 도서관''의 김중혁 작가, 저술가로 ''과학콘서트''의 저자 카이스트 정재승 박사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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