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경전인 황제내경 소문에서는 “염담허무(恬憺虛無)”를 강조하여 마을을 편안하고
담담히 하여 비우고 없앨 것을 강조하였다.
이렇게 된다면 “진기종지 정신내수 병안종래(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하게 되어
“참된 기운이 과불급이 없이 순조로워지니 정신이 안에서 꽉 지키게 되어 본래의 생명력으로
가득하니 병이 어찌 따라오겠가”하여 마음 비움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한의학은 마음과 몸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천명하고 마음이 몸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감정별로
구체적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그리고 천인상응(天人相應)하는 관점으로 하늘과 사람이
다름이 없이 하나의 생명력으로 그 근원과 생명현상을 달리 보지 않았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현상을 관찰하여 그 속에서 정기신(精氣神)의 생명력을 읽어내고
이를 한약과 침·뜸으로 다스려왔다.
천인상응이라 인간과 자연 또한 둘이 아니기에 자연의 각기 개성 있는 생명력(약성)을 이용하여
인간의 생명력을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 자연의 변화와 질서에 순응한다면 순리에 맞는
삶을 살아가겠지만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경쟁 속에서 순리를 따르는 삶을 놓치게 된다.
물질문명의 발달은 이미 극에 다다랐지만 인간의 정신과 행복은 이를 따르지 못한지 오래다.
먹는 마음으로는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마음 편히 먹으세요”라는 말은 말 그대로 마음을
편한 상태로 유지하라는 말이지만 뭔가 부족하다. 불편한 마음을 찾고 그 마음이 일어난 원인을
자각하여 이를 내려놓고 비우는 것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염담허무하는 마음일 것이다.
염담허무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이라도 하고 있던
일을 내려놓고 몸을 가장 편안한 자세로 정좌를 하고는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리고 들숨, 날숨 내 호흡에 마음을 집중한다. 마음이 호흡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자꾸 사념, 망상으로 끌려가는 것으로부터 다시 호흡으로 마음을 챙긴다.
최근의 불편한 감정이나 미래의 계획들이 떠오른다면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인지한다.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다 보면 어느새 집중과 편안함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건강과 행복은 몸과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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