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칼국수의 깊고 고소한 맛~
나이가 들수록 자꾸만 손이 가는 몇 가지 음식이 있다. 산나물을 뜯어 오물조물 무쳐 된장국과 함께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 아삭아삭 금방 담근 배추김치, 구수한 맛이 나는 토란국 등등. 젊었을 때는 무슨 맛인지도 모르면서 먹다가 나이가 드니 그 애매하던 맛들이 이제서야 정겹고 맛깔스럽게만 느껴진다는 김인숙 독자, “토속적인 음식이 먹고 싶다는 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지만 그래도 들깨의 진하고 고소한 맛이 생각날 때면 명가들깨칼국수”를 들러보라고 추천한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다지 걸쭉해 보이지는 않는데 일단 숟가락을 들고 들깨 국물을 맛보면 그 깊고 고소한 맛에 반하게 된다”며 “부추를 넣어 만든 초록색의 쫄깃한 면발까지 금상첨화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인다.
흔히 칼국수 하면 만들기 쉽고 먹기에도 부담 없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칼국수 집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들깨의 진한 국물에 직접 뽑은 면을 사용하는 집은 찾기가 더욱 힘들다. 그래서 명가들깨 칼국수 집을 방문하면 매번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다.
명가들깨칼국수는 하루에 2번씩 밀가루를 반죽하여 생면을 뽑는다. 직접 뽑은 면이라 면발에 쫄깃함이 살아있다. 게다가 부추를 넣어 초록색을 띄는데 때깔부터가 식욕을 자극한다. 곱게 갈아 까칠한 느낌을 없앤 들깨의 걸쭉한 국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요리다. 칼국수와 수제비를 모두 먹고 싶은 손님을 위해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은 칼제비는 인기 메뉴.
이집만의 강점은 또 있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 누구나 맛볼 수 있는 보리밥 반 공기. 열무김치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비벼서 몇 숟가락 뜨고 나면 입맛이 절로 돈다. 반찬이라고는 종지에 담긴 김치와 열무김치가 전부지만 웰빙 식단을 찾는 사람에게 꼭 걸맞은 것이 들깨칼국수다.
부추를 갈아 넣어 만든 초록빛이 나는 만두 또한 인기. 속이 꽉 찬데다 매일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만두만을 사러 오는 손님도 꽤 있다. 저녁 술 손님을 위한 보쌈 메뉴는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사용한다. 무채를 썰어 물기를 쪽 뺀 뒤 무친 나물이 보쌈과 궁합이 맞다.
메 뉴: 들깨칼국수·수제비 6,000원, 만두 5,000원, 바지락 칼국수 5,000원, 들깨칼제비 12,000원, 보쌈(대) 28,000원, 보쌈정식(대) 38,000원
위 치: 신정1동 1020-15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 일: 연중무휴
주 차: 4대 정도 주차가능
문 의: 2653-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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