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지역내일 2010-09-28 (수정 2011-04-30 오후 4:04:22)

 
 일산동원한의원
 강 준 원장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대입 수험생들의 공부를 가장 크게 방해하는 질환이 콧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대해 고교2∼3년생 1086명(남 585명, 여 501명) 중 16.2%가 코 질환이라고 답했다. 이는 단지 수험생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도 코가 고장나면 숨쉬기가 불편하고 재채기와 훌쩍거림 등으로 남의 눈치를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코가 막히면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 이는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 하지만 평소 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을 바로 잡고, 몇 가지 생활수칙만 지켜도 코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코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코도 허리처럼 몸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축농증이나 비염 등 콧병을 가진 사람은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고,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경우 또한 코 건강에 좋지 않다.
 자주 고개를 숙이거나 엎드려서 잘 경우, 혈액의 흐름이 얼굴 앞쪽으로 치우쳐 울혈(혈액 순환 장애)이 발생하기 쉽고, 콧속 점막을 붓게 만들어 코막힘을 초래한다. 코가 막히면 몸 속 산소 공급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당연지사. 코막힘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머리가 자주 아프고 집중이 잘 안 돼, 산만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코 자주 파면 피 본다. 코를 자주 후비거나 세게 푸는 것도 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 코를 자주 파거나 심하게 풀면 콧속에 상처를 내 코피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코피가 잦은 사람은 특히 코후빔이나 세게 코푸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가벼운 체조를 해 줌으로써 코피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생활수칙을 잘 지켜도 코피가 자주 나고, 잘 멎지 않는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른 질병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염이나 코뼈가 휘는 비중격만곡증을 가진 사람들은 코의 앞쪽에서 코피가 자주 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혈압이 높거나 혈액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코 뒤쪽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지혈이 매우 어려워 잘못하면 과다 출혈이나 저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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