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봐야만 보이는 우리 곁의 풍경들
김선두, 안미선, 임만혁, 윤정원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시월의 느린 풍경’전에서는 우리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일상 및 풍경들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평범하면서도 강한 흡인력을 지닌 김선두의 작품을 통해 민초들의 가슴은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울렁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편안하고 저절로 떠오르는 미소는 김선두 작품의 힘을 보여준다.
한지에 목탄으로 직선만 사용해 그리는 임만혁의 독특한 화풍에서는 무한대로 펼쳐지는 표현력에 감탄을 자아낼 수 있다. 갇혀 있지만, 확장된 그리고 무뚝뚝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발걸음을 떼는 나의 옷 한 귀퉁이를 붙잡고 놓지 않는 아이 같은 느낌이 든다. 고양이 작가로 이름을 알린 안미선은 고양이의 섬세한 몸짓과 일상을 실크 위에 그려냄으로써 작가가 전달하고픈 내용을 절묘한 비유로 나타내 보여 줌으로 기존의 일상적인 시각과는 다른 재미있는 표현력으로 풀어나가 즐거움을 준다.
이번 전시는 평소에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없었던 김선두, 안미선, 임만혁, 윤정원 네 작가가 한자리에 서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너무나 바쁘게 그냥 스쳐 지나갔던 우리 곁의 풍경들을 천천히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일시 9월 28일 ~ 10월 31일(월요일 휴관)
장소 앤갤러리 1,2 전시장
문의 070-7430-3323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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