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어울림누리&아람누리, 열린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다

지역내일 2010-09-24

2010 고양문화재단 공간미술프로젝트 ‘색다른 공간으로의 초대’ 

 오늘날의 공공영역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일상적 개입, 다양한 문화예술행위로 채워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공공영역을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는 미술이다. 이제 현대미술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 미술관이라는 고정된 틀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져보고 소통할 수 있는 일상의 공간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10월 24일까지 열리는 <고양문화재단 공공미술프로젝트: 열린 미술관, 색다른 공간으로의 초대>는 이처럼 공공의 영역과 미술을 결합함으로써 문화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향유와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 미술관 안팎의 공간을 구성하여 색다른 공간변화를 모색함으로써, 공간 안에 거주하는 이들의 심리적 변화까지도 일깨우고자 한다.  초가을 문턱, 공간이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변화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그곳 ‘열린 미술관’으로 문화나들이를 떠나보자. 
 전시와 함께 전시기간 동안 시민들의 참여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미술관 벽화 만들기 시민프로젝트’와 어린이들의 공간 개념 학습을 위한 ‘이상한 나라의 거울방’, 그리고 작가와 함께하는 사진워크숍도 진행된다. 화~목,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금,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입장료는 3000원

어울림미술관 공간미술프로젝트
 어울림미술관 공간미술프로젝트에서는 작가들이 기존의 공간을 재해석해 만들어낸 설치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손몽주 작가의 거대한 고무밴드와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낸 공간과의 숨바꼭질, 이진준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빠져든 착시공간, 이 정후 작가의 일상의 공간에서 개인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 김종우 작가의 동전으로 쌓아 올린 탐욕의 공간, 안두진 작가의 신화적 동굴, 진실한 나를 마주하게 하는 이진준 작가의 가상의 공간까지, 작가들은 공간을 활용하여 전시장 내 낯선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관객의 공간체험을 통한 심리적 변화를 적극 유도한다. 장소는 어울림미술관 전시장 내

어울림누리 광장프로젝트
 어울림누리 광장프로젝트에서는 한성필, 이진준, 안두진, 이중근 작가가 광장의 건물 벽을 캔버스로, 콘크리트 계단을 서정적 벤치로 변화시키는가 하면, 회색의 거대한 기둥에 화려한 채색을 입히고, 광장 분수대 주변에는 보석의자들을 흩뿌려 광장을 열린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작품들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산책하면서도 손쉽게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광장이 지닌 가치를 일깨울 것이다. 장소는 어울림누리 광장

아람누리 중정 프로젝트
 아람누리 중정프로젝트에서는 박은선, 신치현, 김태균 작가가 안팎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 큰 귀와 발 조각이 건물 중앙 기둥에서 튀어나오고, 바깥의 빗방울이 창문 안에 맺히며, 내부의 벽면에 환상적 성의 벽화가 펼쳐진다. 이러한 작품들은 아람누리와 시민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공공기관의 개방성을 표현한다. 장소는 아람누리 아람마슬 중앙정원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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