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치아관리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지역내일 2010-08-30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의 습관이 나이가 든 노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진다는 격언인데 치아관리 습관도 그렇다.충치·잇몸질환은 선천적 원인으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월등히 높다. ‘유치는 나중에 영구치로 바뀌니까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선입견이 있는데 유치는 영구치가 제자리로 잘 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안내자다. 충치 때문에 공간이 좁아지고 조기발치로 인해 치아가 기울어지면, 영구치가 위치해야할 자리로 나오지 못한다. 결국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교정치료를 해야 하므로 충치에 대한 정기검진과 예방치료야 말로 가장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치료인 셈이다. 따라서 소아·청소년 때에는 구강상태에 따라 3~6개월 단위의 구강검진이 필요하다. 유치와 영구치가 같이 존재하는 혼합 치열기 때의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유치(젖니)는 치아 우식에 저항할 수 있는 법랑질(사기질)이 성인보다 얇고, 세균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유기질이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치과 치료의 지혜
치과치료는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치료, 영구치 맹출시기, 예방치료 등으로 어릴 때부터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과 능동적 참여가 성인이 때도 건강한 구강관리로 이어진다. 
예방치료는 실란트라고 하는 치아 홈메우기와 불소를 이용한 충치예방이 있는데 실란트가 보다 효과적이다. 어린이 치과 치료의 기법 중 “Tell-show-Do Technique"이 있다.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는 어린이에게 적용한다. 치료에 대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말해주고, 치료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성인치과 환자 중 치료받기를 두려워하는 환자는 어렸을 때 힘들었던 치과치료 경험자들이 대부분이다.성공적인 어린이치과치료 방법으로 어린이들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는 친숙한 환경과 그들의 친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를 거부하려는 아이들은 그냥 치과 대기실과 진료실에서 놀도록 해 거리낌과 긴장감을 낮추고,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어린이치과치료는 의료진과 어린이, 부모까지 한마음이 되고 예방치료와 정기검진 등이 필요하다. 흔히 ‘말 안 들으면 치과 가서 이 뽑는다.’ 등의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가정에서 치과놀이 등으로 ‘치과는 무서운 곳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심어주면 어린이들이 보다 편안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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