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여름도 절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마는군요.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듯합니다. 이처럼 대자연은 도도히 흐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뒤숭숭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인간관계 심리테스트를 해 보겠습니다. 이름을 고를 때는 당신이 ‘실제로 아는 사람’의 이름을 고르도록 하고, 첫 번째 본능적으로 제일 먼저 생각난 대답을 적으시기 바랍니다. 한 번에 한 줄씩 읽도록 하세요.
미리 읽으면 재미를 망치게 됩니다.
먼저 종이의 위에서 아래로 (세로로 )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적으세요 ?그리고 1과 2의 숫자 옆에 생각나는 두 숫자를 하나씩 적으세요(1부터 10중 골라서) ?3과 7의 옆에는 이성의 이름을 한사람씩 적으세요.(실제로 아는 사람 각1명씩) ?4, 5, 6번째 숫자 옆에는 아무의 이름을 1명씩 적으세요.. 친구나 가족 등등 속이게 되면 당신이 한 일에 괜히 시간만 낭비한 결과가 됩니다. ?8, 9, 10번째에는 노래 제목들을 1곡씩 적으세요.. 본능적으로 생각나는 대로 1곡씩 차례로 적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원을 비세요. 요즘에 가장 간절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 한가지만요. "왜 사느냐 물으면 그저 빙긋이 웃을 수 밖에"라고 옛 사람은 답했는데, 그대에게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오십이 넘다보니 내일에 대한 기대 때문에 산다는 생각은 물거품과 같이 허망한 것이고, 이제 나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반짝이는 사랑의 섬광 때문에 산다고 대답하겠다." 춘원 이광수가 스무살 무렵에서 서른 살 무렵에 쓴 <인생의 향기>라는 글에 실린 글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반짝이는 사랑의 섬광, 아니 신뢰의 섬광일 수도 있으리라. 그 섬광이 반짝하는 그 순간 사람들은 어떤 한계 내지는 가로막고 있던 벽이 무너지고 새로운 관계를 설정해 나갈 수 있다. 그런 사람을 인생의 노정에서 한 사람 아니, 욕심을 부려서 몇 사람 만나고 사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자 행운이리라.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랍니다.
[해답은 다음호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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