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정한 “소통” 이 되는 영어 교육 절실

지역내일 2010-09-14

머리 속에 죽어 있는 말들을 끄집어 내 부활시키자! 

 랜드마크어학원
 UK 부원장
 031-902-0525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남들과 다르지만 결코 따라 올 수 없는 자신만의 강력한 추진력과 실력이다. 한 발 먼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뒤지지 않는 판단력과,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식이다. 영어를 정복하는데 있어서도 같은 이야기를 적용할 수 있다.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영어로 많이 듣고 많이 읽되 깊이 있는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또한 영어로 많이 말하고 많이 쓰되 자신의 생각을 형성하고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없으면 ‘소통’이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문자로서의 영어를 넘어 생각하는 영어를 지향해야 한다.

 영어를 공부하다 보면 단어도 많이 암기하고 문법도 죽도록 공부하는데 왜 말이 나오지 않을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아도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스스로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영어의 실제 구사력이 없는 것이다. 아는데 영어를 못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러면 죽어 있는 말들을 어떻게 끄집어 부활시킬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해 영어를 머리 속에서 끄집어내 활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1단계: 혼자서 중얼거리기 (Shadow Speaking)
 첫 단계는 나 홀로 말하기 ‘Shadow Speaking’ 이다. 말하기를 위한 준비 운동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이 입에 붙도록 생각나는 표현과 하고 싶은 말을 반복 연습하는 것이다. 권투 선수가 거울을 보며 상대방 없이 허공을 향해 펀치를 날리고 폼도 수정하면서 혼자 땀을 흘리며 하는 연습하는 “Shadow Boxing”과 같다.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도 좋다. 실제로 해 보면 자기가 사용하는 말이 한정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달 정도만 해 보면 평소 스스로 중얼거린 말들과 준비 운동이 안 된 말들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준비한 말들, 길들여진 말들을 중심으로 쓴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단어를 많이 알아도 말로 연습 되고 준비되지 않으면 결코 남의 언어이지 나의 언어가 아니다. 아주 단순한 방법이나 효과는 의외로 크다. 

2단계: 모방과 재현(Imitation & Reproduction)
 말하기 훈련을 위해 프리토킹(Free Talking)을 할 때면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거나 침묵의 장이 되고 만다. 왜 그럴까? 단어 등의 단순 암기와 남의 글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독해 중심으로만 공부해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여러 가지 표현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한 준비가 바로 모방과 재현이다.
모방이란 발음, 억양, 표현들을 마치 배우처럼 가능한 그대로 따라 하면서 자기 말이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따라 한다는 것은 말을 머리에서 입으로 옮기는 훈련이다.
 재현이란 공부 목적에 따라 재료를 갖고 읽거나 들은 후 스스로 그 내용을 자기 발음과 표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영자 신문 기사도 좋고 짧은 영어 이야기도 좋다.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인데, 아는 내용을 스스로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표현력을 기르는 훈련이다. 우리는 이 훈련을 너무나 소홀히 한다. 그런데 말하기의 가장 중요한 훈련이 바로 이 과정이다.

3단계: Discussion/Debate & Presentation(토론/논쟁과 주제 발표)
 우리가 흔히 반복적으로 말하는 생활영어는 습관적인 언어로 볼 수 있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은 논쟁을 위한 토론 영어라 볼 수 있다. 학생들이 토론 영어에 약한 것은 영어 표현이 약한 이유도 있지만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모국어로도 토론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짧은 시간에 자기 의견을 만든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두 번째, 자기 의견이 있어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할 때 표현들이 적시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 번째, 남의 의견도 들어가며 비판, 지지 또는 보충 설명해가는 토론 경험이 미숙해 자기 주장만 하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토론과 프리젠테이션은 재현과 모방의 다음 단계로서 창조의 과정이며, 자기 말을 만드는 능동적인 과정이다. 그런데 다소 일방적이기 하지만 3~5분 프리젠테이션을 매일 반복하면 스스로의 생각을 조리 있고 내용에 맞게 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먼저 주제를 정해서 관련된 영어 자료를 모으고, 필요한 단어와 표현을 찾아 정리한다. 할 말을 영어로 요약하고 간단한 메모를 준비한 뒤 큰 소리로 반복 연습을 해 본다. 이렇게 하면 한국어 표현의 간섭을 적게 받으면서 영어를 영어로 바로 표현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어실력과 옳은 어법의 사용도 괄목할 만한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무릇 모든 외국어 학습이 그렇듯이, 영어학습도 끊임없는 연습과 실천이 중요하다. 영어의 달인(達人)이 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부단한 연습을 통해 상당한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이다. 매일 진행할 분량을 수업이나 시험 전에 벼락치기로 해치우는 영어공부는 절대 금물이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외국어도 하루 아침에 숙달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인내와 지구력이 필요하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Slow and steady wins the race.)이란 속담은 영어학습에 꼭 맞는 명언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여러분의 영어가 죽은 영어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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