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 한빛안과 김규섭 원장

60세 이후, 사물이 흐려 보인다면백내장 의심해봐야

지역내일 2010-09-13 (수정 2010-09-13 오후 2:24:35)

백내장의 초기증상은 매우 서서히 진행이 되고, 통증이 없이 단지 시력장애만 일으키기 때문에 심각해 질 때까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통증이나 출혈 등 다른 증상은 없고 뿌옇게 시야가 흐려진다면 백내장인지 의심해 봐야 한다.
비록 초기라도 수정체의 중심부위에 혼탁이 생기면 밤에는 동공이 커져 물체가 잘 보이지만 낮에는 동공이 축소되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주맹(晝盲)이라고도 한다.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떨어지고 눈이 부시는 현상이 일어나 자가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방해받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가끔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돋보기가 없어도 잘 보이는 경우가 있어 눈이 좋아진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숙백내장으로 수분이 수정체 안으로 흡수돼 수정체가 팽창함으로써 일시적인 근시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즉 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시간이 갈수록 증세가 점점 심해져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로써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백내장’ 초음파수술로 원래 시력 회복 할 수 있어
백내장은 약으로 완치하기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수술함으로써 원래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술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수술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따라서 차일피일 미루기보다는 백내장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에게 진찰 받을 것을 권한다.
최근의 백내장 수술은 마취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안약으로만 마취하며, 초음파 수술장비를 이용해 이루어지며 수술에 따른 통증과 출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술 후 입원하지 않고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원수술로 백내장을 깨끗이 치료할 수 있다. 시력도 특별히 다른 안질환이 없는 한 정상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백내장은 포괄적인 진단명이 동일하더라도, 수술시에는 백내장의 진행정도와 발생위치에 따른 정확한 수술 전 상태를 분류해야하며, 그에 따른 다양한 방법의 수술 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백내장수술은 집도하는 의사의 숙련도와 함께 섬세한 감각이 중요하며, 수술 전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백내장 환자는 수술을 결정하기에 앞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수술 후 좋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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