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탈모

아름다운몸한의원 배효정원장 칼럼

지역내일 2010-09-10 (수정 2010-09-10 오전 9:14:23)


나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다 워낙 술과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불과 1년 전만 해도 체중이
70kg에 육박했다. 아마 살이 쪄 보신 분은 알리라. 매사에 짜증이 나고 귀찮다.
어쩌다가 옷이라도 사러 가는 날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다.
맞는 옷도 없을뿐더러 맞는 게 있다 하더라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정말 한심하기까지 하다.
다행히 지금은 15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내 체질에 맞춘 탕약과 함께 자연스러운 감식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하니 거짓말처럼 쉽게 빠졌다. 오랜만에 멀리 진료를 받으러 오신 환자분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다른 사람 같다고 하시는데, 그 한마디로 그동안의 고생이 보람으로 바뀐다.
아무튼 요즘은 몸도 가볍고 활기가 넘친다. 옷을 사는 재미도 그 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다.
한 5kg 을 더 감량한다면 어떨까 하는 욕심도 생긴다.
나의 탈모 환자 중 한 여성분은 80kg 이상 나가는 분이 계신다.
치료기간은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치료기간에 비해 발모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이 분은 설계하는 일을 하시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컴퓨터만 한다고 한다.
워낙 스트레스가 많아 술과 안주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
나이는 이제 30인데도 불구하고 탈모증상이 심각했다.
또한 두피에는 뾰루지가 무수히 난 전형적인 지성두피이다.
더군다나 6개월 전에 비해 체중은 현저히 늘었는데, 문제는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비만해 지면 탈모의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다.
살이 찌면 피하지방만 느는 것이 아니라 혈액이 탁해지고, 노폐물이 쌓이고 대사산물의 배설이
나빠진다. 따라서 장기들 구석구석에는 담음이라는 나쁜 물질들이 쌓이게 되고 뱃속에서
소리가 잘 나거나 대소변 상태가 나빠지고 피부의 트러블도 많아지며 팔다리가 자주 저려오고
기혈순환이 나빠져 심하면 조울증이나 잦은 기분의 변화를 겪게 된다.
비만의 해소는 간단하다. 섭취 칼로리보다 소비 칼로리를 높이는 것이다.
단기간의 다이어트와 잦은 다이어트는 탈모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만 전문가와 상담 후
건강을 장해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다이어트는 몸이 건강해지고 가벼워지면서
모발에도 힘이 생기고 윤기가 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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