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키가 커지고 있다

원재한의원 하재원 원장 칼럼

지역내일 2010-09-10 (수정 2010-09-10 오전 9:13:18)

 



얼마 전 장대처럼 큰 키를 가진 부모가 키 작은 딸아이를 데리고 진료를 받으러 왔다. 
부모는 너무 커서 키 걱정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딸이 최근에 너무 안 커
성장판 검사를 해 보았더니 성장이 멈췄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워 재확인을 하고 싶은 마음과
어떤 방법이라도 찾고 싶은 생각에 방문을 한 것이다.
2년 전에 초경을 하였는데, 설마 더 크겠지 하다가 시기를 놓친 것을 너무 후회하고 있었다.
키 때문에 이렇게 고민을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엄마는 자신보다 10㎝나 작은 키로 살아간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너무 어려워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성조숙증이었다. 초경을 너무 빨리 한 것이 원인이었다.
엄마보다 초경을 2년 이상 빨리 한 것이다. 키도 작은데 초경을 했고, 그 이후에 성장이 멈춘 것이다.
최근 성조숙증을 치료하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 영양과잉에 의한 체중 증가가 주원인이고,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다음인 것으로 보인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빠른 편이다.
여아의 경우 31㎏ 정도면 나이와 상관없이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된다.
따라서 체중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성조숙증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특발성이 대부분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선천성 이상, 뇌종양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압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아가 4~8배 가량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모유를 먹지 못했거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사춘기 역시 빨리 시작이 되는 경향이 많았다.
특히 마른 경우에도 가슴이 발달이 되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환경호르몬 문제가 가장 의심이 된다.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동과 더불어서 친숙해진 가공식품의 위협이 어린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있다.
성조숙증이 의심이 되면 일단 식생활을 점검해 보고 전문가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 특발성일 경우에는 천연한약재인 초경지연 치료 처방인 조경성장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키가 유전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있다면 식생활과 생활 방식을 과거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성조숙증은 예방을 해야 유전적인 키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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