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가 노인전문요양원에도 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제과·제빵 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장애인 16명이 지난 27일 화성시 서신면 소재 요양원을 찾아 자신들이 손수 만든 빵과 과자를 전달한 것.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근육 마사지와 함께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이날 요양원 방문은 국비지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과·제빵 보조원 과정(6.20~9.1)’ 장애인 수강생들의 9월 수료식을 앞두고 마련됐다.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수강생들은 요양원 방문 하루 전날 유앤아이센터 제과·제빵실에 모여 밀가루 반죽부터 오븐에 굽는 것까지, 단팥빵과 컵케이크, 버터쿠키, 식빵 등 4가지 종류의 빵과 과자 120명분을 직접 만들었다. 서로 눈빛으로 소통하고 마음으로 빵을 빚으면서 수강생들은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개월간 나 자신이 변화된 걸 느낀다”는 이은희씨는 “지금까지 도움을 받기만 하던 입장에서 내 자신 스스로 빵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 앞으로 자격증을 취득, 제빵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들의 교육과정 기간 중 출석률은 거의 100%, 일반인 대상 교육과정의 출석률 평균보다 약 25% 정도 높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수료생 중 2명은 제과점 제방 보조원 등으로 취업이 확정됐다.
화성시문화재단 여성비전센터는 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이들이 사회인으로서 올바로 적응하고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취업 알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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