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여성민우회 마음치유를 위한 글 읽기 소모임 ‘공감여행’

지역내일 2010-09-07

하반기 미술치유 심화과정 진행

 고양 여성민우회 소모임 ‘공감여행’이 미술치유 심화과정을 진행한다. 개강일은 9월 1일이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회기 과정이고 참가비는 전 과정 5만원이다.
 공감여행은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성찰을 통해 풀어나가고자 2008년에 시작한 모임이다. 모임을 이끌어가는 이여로 회장은 “여성들이 자기 이야기를 나누면서 힘을 얻고,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부인 회원들이 많고 아이나 남편하고 부딪히는 일들이 많죠. ‘왜 나는 이런 일로 늘 갈등해야 하나’ 고민하던 것을 함께 풀어보자고 시작했습니다.”
 공감여행은 지금까지 여성학 관련 심리학책들을 읽으며 공부했다. 그러다 깊이 있게 자신을 성찰하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미술치유과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 올 상반기였다. 모두 10회기로 진행된 미술치유모임에서 회원들은 각자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갖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아이는 나름의 성격이 있고 엄마는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니 대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이 있어요. 의사소통 훈련을 하더라도 상황에 맞닥뜨리면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런 분노, 마음의 불편함 들을 어떻게 풀어 가면 좋을지 나누는 모임이에요. 아이의 성격유형은 무엇이고 심리적으로는 무엇이 있나 이야기 나누고 공부도 하죠.”
 처음 미술치유 과정을 제안한 회원 박희숙 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주부다. 아이가 먼저 미술치유 단기 과정을 접했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10회기의 미술치유 과정 중에서 박 씨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작업은 ‘라이프 스토리 그리기’다. 태아, 신생아,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죽음. 삶의 단계를 모두 아홉 개로 나누어서 한 장면으로 그리는 것이다. “유아기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이 있지만 태아와 죽음까지 생각해본 것은 미술심리치유로 처음 접했던 부분이에요.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도 생기고요.”
 고양여성민우회는 이밖에도 지역 여성들을 위한 공개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주부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갖는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읽기 위한 강좌로, 올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907-1003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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