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피해 많은 피서객들이 잰 발걸음으로 시원한 휴양지를 찾는 계절이다. 이렇듯 피서객들이 더위를 피해 유유자적 휴가를 즐기는 요즘, 언제 발생할지 모를 재난을 예방하고 긴급구조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근무하고 있는 서부소방서 예방대응과 이정봉(?) 계장을 만나보았다. 예방대응과는 시민들의 재난예방과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며 119구급대원들의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7~8월), 긴급한 순간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예방대응과는 항상 분주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물놀이장소 이용객 수가 늘어나는 여름철엔 더욱 바빠진다. 119시민수상구조대와 연계해 익사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특별순찰을 실시하고 물놀이객 밀집지역에 구조구급대 전진 배치,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인명발생에 대비해 유관기관 협조 및 연락체계 상시 유지 등으로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평균 시간은 7.8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수많은 케이스의 환자들이 구급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심정지 환자의 경우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50%의 소생확률이 있기에 빠른 처치가 더욱 절실하다.
이 계장은 “구급대가 4분 이내에 도착하는 비율은 여러 가지 여건상 12.2%에 그치고 있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들 중 누군가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처치를 하고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계장이 강조하는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의학지식이 없는 누구라도(초등생 포함)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 까지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예로 2009년 5월 평소 심장병이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힌 초등학생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킨 아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생시켜 화제가 됐었다. 반면 야구경기 중 심장부정맥으로 쓰러진 임수혁 선수는 제 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 계장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은 2~3시간 정도의 강의만 들으면 초등학생도 배울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소방서 등에 설치되어 있는 전문교육센터에서 교육(무료 교육 후 수료증 발급)을 받아 시민들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등 일반인 응급의료행위는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계장은“119구급대는 시민들의 안전지킴이자 생명지킴이로서 기쁨과 보람도 있지만 간혹 위험을 무릅쓰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폭행을 가하거나 구급대 도움이 크게 필요치 않은 일로 호출을 하는 경우에는 정말 난처하고 당황스럽다. 그로인해 정말 긴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시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119구급대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배려와 성숙한 시민의식도 당부했다.
문의 : 609-6214
김진숙 리포터 kjs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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