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럽 유학시절입니다. 박물관을 들러보면 무조건 엄숙하고 조용하게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과 관련된 활동을 하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박물관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곳이구나.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겠구나 하고 말이지요.”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김경태) 정미리 책임교수는 오래 전 그 꿈을 이제 펼치고 있다. “다중지능 기반 박물관활용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을 청당초등학교의 학부모 25인에게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작된 과정은 지난달 23일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실습과정까지 마쳤다. 이 과정에 참여한 25인의 학부모는 박물관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자녀들 역시 재미없는 곳에서 재미있는 놀이터로 박물관을 다시 보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바꾸었을까.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들 10명 중 9명은 박물관 가기 싫다고 하는데 이유는 하나다. 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박물관 견학하는 모습을 보면 제대로 유물에 대해 대답해줄 시간도 없고 그저 둘러보고 가는 것이 전부다”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박물관 체험을 통해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라며 “엄마가 준비하고 함께 하면 아이가 느끼는 박물관이 달라진다”고 덧붙인다.
아이의 특성 파악해 흥미 이끌 수 있어야
“다중지능 기반 박물관활용교육지도자 양성과정”(표 참조)은 사전활동, 현장활동, 추후활동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한다. 조별로 요구된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니 실제 박물관에서 아이와 활용할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와의 박물관 체험을 갈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 박물관 가기 전 - 아이들이 박물관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등 저?중학년은 소장되어 있는 유물과 관련된 그림동화책을 읽으며 사전활동을 하고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스스로 정보를 검색하게 해도 좋다. 자발적으로 준비하면 입력되는 내용과 효과가 훨씬 더 크다. 엄마도 아이에게만 맡기지 말고 정보를 미리 찾고 내용을 준비하며 함께 하는 것이 좋다.
■ 박물관에서 - 박물관을 딱 한 번만 오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놀러가되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그냥 놀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대신 엄마는 아이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살펴보고 돌아올 때 팜플렛과 도록을 챙겨 와서 두 번째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두 번째 가게 될 때는 전체를 다 돌 필요가 없다. 아이가 가장 흥미 있어 했던 것들을 집중적으로 보되 아이의 교과서를 미리 보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어느 코너가 좋을까를 가늠해보자.
■ 박물관 다녀온 후 - 어디를 다녀왔다는 식의 체험학습보고서보다는 역사나 민속에 대한 NIE 활동이나 폐품을 활용해서 미술 활동하는 것 등도 좋은 추후활동이다. 폐품을 활용해서 충남여행 관련 보드게임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 될 수 있다. 박물관 체험을 할 때에는 반드시 체험학습보고서까지 포함한 추후활동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서 성적만 올릴 게 아니라, 주말에 박물관 가서 아이의 흥미영역을 늘려주고 고른 발달이 일어나도록 하는 게 현명한 방법 아닐까요?”
정미리 책임교수는 박물관 체험학습을 통해 엄마의 참여도 높이고 박물관도 더욱 활발히 운영되도록 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할 예정. 이때 엄마들에게 하는 몇 가지 당부가 있다. 공공장소인 박물관에서는 다른 관람객을 너무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시민의식의 교육), 애들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수준의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발단단계의 고려). 이 두 가지를 잊지 말고 아이와의 체험활동을 직접 함께 한다면 아이에게 박물관은 놀이와 학습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문의 : 578-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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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김경태) 정미리 책임교수는 오래 전 그 꿈을 이제 펼치고 있다. “다중지능 기반 박물관활용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을 청당초등학교의 학부모 25인에게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작된 과정은 지난달 23일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실습과정까지 마쳤다. 이 과정에 참여한 25인의 학부모는 박물관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자녀들 역시 재미없는 곳에서 재미있는 놀이터로 박물관을 다시 보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바꾸었을까.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들 10명 중 9명은 박물관 가기 싫다고 하는데 이유는 하나다. 바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박물관 견학하는 모습을 보면 제대로 유물에 대해 대답해줄 시간도 없고 그저 둘러보고 가는 것이 전부다”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박물관 체험을 통해 아이가 느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라며 “엄마가 준비하고 함께 하면 아이가 느끼는 박물관이 달라진다”고 덧붙인다.
아이의 특성 파악해 흥미 이끌 수 있어야
“다중지능 기반 박물관활용교육지도자 양성과정”(표 참조)은 사전활동, 현장활동, 추후활동으로 나누어 교육을 진행한다. 조별로 요구된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니 실제 박물관에서 아이와 활용할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와의 박물관 체험을 갈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 박물관 가기 전 - 아이들이 박물관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등 저?중학년은 소장되어 있는 유물과 관련된 그림동화책을 읽으며 사전활동을 하고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스스로 정보를 검색하게 해도 좋다. 자발적으로 준비하면 입력되는 내용과 효과가 훨씬 더 크다. 엄마도 아이에게만 맡기지 말고 정보를 미리 찾고 내용을 준비하며 함께 하는 것이 좋다.
■ 박물관에서 - 박물관을 딱 한 번만 오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놀러가되 아이들이 어리면 어릴수록 그냥 놀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대신 엄마는 아이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살펴보고 돌아올 때 팜플렛과 도록을 챙겨 와서 두 번째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두 번째 가게 될 때는 전체를 다 돌 필요가 없다. 아이가 가장 흥미 있어 했던 것들을 집중적으로 보되 아이의 교과서를 미리 보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어느 코너가 좋을까를 가늠해보자.
■ 박물관 다녀온 후 - 어디를 다녀왔다는 식의 체험학습보고서보다는 역사나 민속에 대한 NIE 활동이나 폐품을 활용해서 미술 활동하는 것 등도 좋은 추후활동이다. 폐품을 활용해서 충남여행 관련 보드게임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이 될 수 있다. 박물관 체험을 할 때에는 반드시 체험학습보고서까지 포함한 추후활동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서 성적만 올릴 게 아니라, 주말에 박물관 가서 아이의 흥미영역을 늘려주고 고른 발달이 일어나도록 하는 게 현명한 방법 아닐까요?”
정미리 책임교수는 박물관 체험학습을 통해 엄마의 참여도 높이고 박물관도 더욱 활발히 운영되도록 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할 예정. 이때 엄마들에게 하는 몇 가지 당부가 있다. 공공장소인 박물관에서는 다른 관람객을 너무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시민의식의 교육), 애들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수준의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발단단계의 고려). 이 두 가지를 잊지 말고 아이와의 체험활동을 직접 함께 한다면 아이에게 박물관은 놀이와 학습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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