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학업 스트레스, 시험불안에 대한 대처

지역내일 2010-09-05

민준이(고1)는 성적은 학교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틱(Tic)증상과 시험불안으로 매우 초조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약간의 강박적 사고의 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예전 시험불안 증세로 인해 시험을 한 번 망친 후로는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 그래서 항상 시험 때가 되면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욱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가 잘 안 들리는 느낌인데,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하고자 해도 여의치 않다. 
집중력·정보처리속도 훈련으로 개선
민준이는 정서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뉴로피드백 훈련과 두뇌의 정보처리속도를 개선하고 집중의 유지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감각운동통합 훈련, 선생님의 말에 좀 더 쉽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청지각 훈련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예민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며 시험준비를 아주 편안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전에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도 다시 한 번 책을 살펴봐야 했었는데 지금은 청취를 통한 학습이 잘되자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수학을 가르친 것이 아닌데도 수학 성적이 올라가고 있다.클리닉을 찾는 많은 학생들이 민준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남보다 좀 더 예민하고 뭐든지 철두철미하게 하려는 성격으로 인해 사소한 것도 쉽게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아이들(민준이와 비슷한 유형)은 성적이 좋다고 해서 학업 스트레스나 시험불안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정의 뇌VS 이성의 뇌
인간의 두뇌는 감정의 뇌와 이성의 뇌가 있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감정의 뇌를 자극하여 이성적인 뇌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학습에 필수적인 기능인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추론하는 기능들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두뇌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임계치를 넘기게 되면 생존에 관련된 문제로 인식하고 조그마한 외부자극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반응을 파이트앤파이트(Fight & Flight)반응이라고 한다. 마치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싸우거나 도망가는 반응처럼 인간도 반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생존의 문제에서는 빠른 행동을 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자에는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보다는 동물처럼 반응하도록 세팅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선천적으로 두뇌의 기능이 탁월한 아이들은 그나마 학업을 유지하고 나갈 수는 있으나 ? 언제 터질지는 모르지만 ?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일찍부터 학습에서 멀어지는 학습부진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에게 맞는 학습스타일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
따라서 부모들은 내 자녀가 어떠한 유형의 아이인지 타고난 성향을 파악해 아이에게 맞는 학습스타일을 찾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MBTI, 에니어그램, 다중지능 등 많은 인지적이고 심리적인 파악 방법들이 있으며, 본 클리닉에서 실시하는 INDP와 같은 두뇌신경학적인 분류도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성은 변하지 않으나 두뇌의 기능적인 면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가 비록 운행은 잘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바퀴에 바람이 부족한지, 엔진오일은 문제 등을 알아보듯이 아이의 두뇌기능도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부가 안 된다면 더더욱) 집중력, 각성, 불안, 강박, 실행기능, 기억력, 시지각, 청지각 등 학습에 필요한 두뇌의 근본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두뇌의 건강검진은 ‘공부’라는 긴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이 무사히 여행을 끝낼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중요한 필수사항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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