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살갗에 와 닿기 시작했다. 이럴 때 가까운 시내권으로 외식여행이라도 떠나는 보는 것은 어떨까. 맛있기로 입소문난 등갈비전문점 ‘소금창고’를 찾았다.
고기 굽는 냄새가 더위에 지친 입맛을 자극했다. 전골냄비를 가운데 놓고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연인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빨갛게 달아오른 숯불(국내산+중국산)에 소금 등갈비를 올리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내는 직장인들의 웃음이 새어나온다. 반대편에는 한참 성장기라 많이 먹을 것 같은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있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각자의 테이블에 앉아 고기를 뜯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행복한 저녁 풍경을 그려낸다. “이 집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요.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랄까요. 詩(시) 쓰다 만난 친구들이 대전에 자주 놀러오는 데 그때마다 이 집에 오게 돼요. 주머니 사정이 두둑하지 않아도 주인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어 문학하는 사람들한테는 딱 좋아요”
용전동에 살면서도 자주 들른다는 최광임씨(42)의 설명이다. 소금 등갈비가 담백한 맛이라면, 오랜 숙성기간을 거친 양념등갈비는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다. 또 칼삼겹은 칼집에 촘촘히 양념 맛이 배어들어 풍성한 육즙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소금창고’ 주인장이 내세우는 이 집의 특징은 ‘맛과 정직’이다. 저울에서 단 1g도 빠지지 않는 정확한 정량을 공급한다는 것. 또 원산지표시 이력 추적도 빼놓지 않는다. ‘소금창고’는 양념과 고기를 모두 본사에서 납품하는 체인점 형태라서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루어진다고.
참숯에 굽는 고기 메뉴로는 소금등갈비, 양념등갈비, 칼삼겹, 양념돼지 갈비 등이다. 소금 등갈비는 잡은 지 며칠 안 된 국내산이고, 양념 등갈비는 호주산과 네덜란드산이다. 그 외 생고기, 가브리살, 생삼겹, 갈비살 등은 호주산을 쓰고 있다. 소금 등갈비는 250g에 7500원, 양념 등갈비와 매운 등갈비는 250g 기준 6500원, 생삼겹은 150g기준 6 500원, 갈비살은 130g 기준 8500원에 판매된다. 주차는 승용차 2대 정도 가능하며 40평 규모의 실내 공간에는 원탁형 탁자가 15개 정도 놓여있다. 이 집은 저녁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사람들한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곳이다. 그래서 단골손님들 중에는 직장인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치 : 월평동 대전일보 맞은편
문의: 042)489-9282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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