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채소 생선 과일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0%나 뛰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물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2.6% 올랐으며 신선식품물가가 20.0% 상승했다. 이는 2004년 4월(22.4%) 이래 6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채소류가 24.7%나 뛰었고 조개와 생선은 10.5%, 과일은 17.2% 올랐다. 신선식품물가는 지난달과 비교해도 5.3%나 급등했다. 채소류가 한달만에 10.7% 올랐다. 1년 전에 비해 무가 126.6%, 마늘과 수박이 각각 85.0%, 72.6% 뛰었다. 포도(43.4%) 배추(35.9%) 가격도 30~40%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국산 쇠고기는 7.0%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OECD 물가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7월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올라 터키(5.5%)에 이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지난 7월에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가 1.1%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세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이어서는 아이슬란드(4.1%), 영국.체코(3.3%), 슬로바키아(3.0%) 등이 식품 물가가 높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스위스(-1.6%), 뉴질랜드(-1.4%), 아일랜드(-3.8%) 등 8개 국가는 식품 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 7월 전체 소비자 물가는 우리나라가 2.6% 올라 OECD 회원국 중 터키(7.6%)등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한편 정부는 구조적인 물가불안 해소대책을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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