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모닝커피 한 잔, 식후 커피 한 잔, 나른하고 졸릴 때 커피 한 잔, 누군가를 만나서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 한 잔, ''다음에 우리 커피 한 잔 하지?'', 커피는 어느샌가 일상생활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예전엔 프림 둘, 설탕 둘의 달달한 인스턴트 커피가 대세였다면 요즘은 별다방, 콩다방에서 파는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가 많이 사랑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가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어 마시는 나만의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깊고 풍부한 맛, 에스프레소 커피
갓 뽑은 커피위로 엷은 갈색의 크레마가 풍성하게 자리잡고 있는 커피를 원한다면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천한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하는 에스프레소머신은 뜨거운 물에 스팀으로 강한 압력을 가해 짧은 시간 내에 커피를 추출한다. 강한 압력을 이용하는 만큼 드립식보다 커피 성분 양이 많고 전체적으로 진한 커피가 된다. 그런데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커피전문점에서 사서 마시는 정도의 커피를 기대한다면 20만~30만원대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는 약간 부족하다. 전문점 기계에 비해서 압력이 낮기 때문이다. 전문점 수준의 에스프레소를 원한다면 50만~300만원 수준의 고급사양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야 하는데 솔직히 가정에서 하루에 커피 몇 잔 뽑자고 이 정도를 투자하기에는 매우 부담되는 금액이다. 또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드립식 머신에 비해서 커피를 뽑기 전에 예열을 오랫동안 해야 하고, 원두는 더 곱게 갈아야 하며, 원두를 꼭꼭 눌러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캡슐형 에스프레소머신이다. 원두가 캡슐에 담겨져 있어 원두를 갈고 눌러 담아주는 과정을 생략하니 편리하기도 하고 커피의 맛과 향도 좋다.
하지만 캡슐로 나와 있는 커피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이 싸지 않게 때문에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비교적 간단한 모카포트를 이용하여 에스프레소커피를 즐길 수 있다. 모카포트는 모카포트 안에 원두와 물을 담고 끓여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내는 기구다. 평소에 진한 향과 맛을 원한다면 모카포트를 이용하여 커피를 추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편리하게 마신다, 드립식 커피
흔히 커피메이커라고 불리는 드립식 머신은 포트에 물을 담고, 깔때기형 추출부에 커피필터를 깔고 적당한 굵기로 간 커피원두를 넣은 뒤 스위치를 넣으면 뜨거워진 물이 서서히 원두를 통과해서 커피가 나오는 방식이다. 원두와 종이필터 정도만 구입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고 가격도 3만원대에서 시작할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서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커피를 서서히 추출하다 보니, 커피의 맛이나 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고 특히 갓 뽑은 커피 위에 먹음직스럽게 앉아 있는 상아색 커피거품인 크레마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커피메이커 없이 가정에서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핸드드립 방식은 컵이나 커피서버위에 드리퍼를 얹고 여과지를 올린다음 분쇄된 원두를 넣고 천천히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이다. 원두의 분쇄정도, 물의 온도, 물붓는 요령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니 집에서도 요령만 있다면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요즘은 일반 커피숍에서도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뽑아내는 곳이 많고 강좌도 열어 커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원두는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신선한 원두와 깨끗하게 정수된 물이 필요하다. 원두의 신선도도 커피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원두는 항상 밀봉 용기에 담아 실온 보관하고 냉동, 냉장보관은 응축된 습기를 배출할 수 있어 매일 마실 경우 적합하지 않다. 원두를 구입할 때는 분쇄된 것을 구입하는 것 보다 그때그때 새로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기구마다 추출방식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모카포트는 곱게, 드립식 머신이나 핸드드립의 경우에는 에스프레소의 원두보다 3배정도 거칠게 분쇄한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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