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한약의 비밀을 묻다 <①해독(解毒)편>

독소를 없애면 건강이 보인다

지역내일 2010-09-02

19세기 중반부터 서양의학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항생제와 백신을 개발했다. 20세기 중반까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현대의학은 항생제와 백신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 현대의학은 원인불명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흔히 피로나 두통, 목통증, 각종 알러지, 이유 없이 자주 발생하는 다발성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은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쉽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 이런 경우 질환의 만성화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문제는, 이 상태가 지속되다가 노화가 진행되면서 각종 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성 질환으로 발전한다는 데에 있다. 감기 등 급성 염증성 감염질환에 대해서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것도 과제다. 최근에 의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산업화로 오염된 환경, 그리고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른 독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알면 알수록 치명적인 독소, 만병의 근원
 사람들은 대개 먹고, 마시고, 숨쉬는 일상생활을 하지만 끊임없이 유해물질을 몸속에 집어넣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독소는 크게 외독소와 내독소로 나뉘는데,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인체는 이른바 외부에서 유입되는 독소-즉 외독소를 방어하고 해독하게 되는데, 유입되는 독소량이 증가할수록 해독기관에는 과부하가 걸려서 면역체계가 무력해진다. 또한 음식을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면서 요산과 암모니아가 발생하게 되며, 소화되고 남은 물질이 부패하여 독소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바로 내독소이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독소는 독소성 사체이다. 독소성 사체는 우리 몸에 기생하는 유해세균 내에 살다가 균체가 파괴되면서 떨어져 나오는 강력한 독소다. 장내, 특히 회맹부에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유해세균이 서식하고 있다가 파괴되면서 독소가 장점막에 손상을 입히게 되고 혈관으로 빠져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장누수 증후군이다. 혈관을 타고 나온 독소성 사체는 온몸으로 퍼져나가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원인모를 만성질환을 만들어낸다. 만약 지속적으로 피로감을 느낀다거나 과민성장증후군, 변비, 장염 등의 장질환, 대사증후군, 아토피 등의 알러지 질환, 성조숙증을 보일 때, 또 원인모를 통증이나 불임(다낭성 난포증후군), 탈모, 노화,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면 독소성 질병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독소는 사라진다
 그렇다면 독소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남는다. 해독은 일상생활 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해독요법은 자주, 습관적으로 자연을 향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먼저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장수에는 소식(小食),채식(菜食),육류 배제식, 발효식품 섭취가 비결이다. 특히 야식(夜食)은 건강에는 최대의 적이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편안한 정서 상태가 따라주어야 한다. 운동을 해서 혈액흐름이 원활해지면 독소는 땀으로 배설된다. 과도한 정서적 긴장과 스트레스도 독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독소가 맥박과 호흡에 영향을 주고 입이 마르면서 식은땀이 나고 교감신경까지 자극해 호르몬 혼란을 야기시킨다. 정서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커피, 폭식을 절제하고 명상, 여행, 숙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해독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해독치료란 독소를 체외로 보내고 인체를 중화시켜 자연에 가깝게 만드는 치료다. 일본의 니시의학, 독일의 거슨요법, 효소, 초유요법 등이 해독요법의 일종이다. 한국인에게는 한방에서의 해독요법을 가장 알맞은 요법으로 친다. 간장과 대장, 신장의 독소와 노폐물을 소변이나 대변, 땀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절식(節食)등의 식이요법이나 반신욕, 풍욕(風浴)과 더불어 장해독(청장:淸臟)요법을 하거나, 발효한약을 처방하는 방법이 있다.


발효식품의 지혜, 발효한약으로 되살아나
 발효가 몸에 좋은 것은 대부분이 아는 사실이다. 건강과 노화방지를 위해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을 먹는다거나, 과거에 연탄가스에 중독되면 동치미 국물을 마셨을 만큼 발효식품의 해독능력은 탁월하다. 발효작용을 통해 우유가 치즈로 탄생하는 것처럼 한약을 발효한약으로 섭취하는 방식은 해독작용 뿐 아니라, 인체를 자연으로 되돌린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발효한약은 기존의 한약을 저온 상태에서 몸에 좋은 유익균(유산균,효모균,납두균,광합성균,비피더스균,홍국균,낙산균 등)으로 발효시킨 새로운 형태의 한약이다. 모든 약이 그렇지만 한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장내 흡수가 가장 중요한데, 발효한약은 발효균에 의해 대부분 고분자로 이루어진 한약재가 저분자로 분해되면서 장내 흡수력을 월등히 높인다. 또한 저온에서 발효되므로 한약재의 좋은 성분, 즉 유효성분이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흡수가 안 되면 소화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대변으로 배설되어 버리던 기존의 한약과는 대조적이다. 대신, 발효한약은 조제하는 데에 많은 공이 들어가고, 복용방법도 기존 한약과는 다르다. 복합발효균으로 한약 자체를 발효시켜 만든 발효한약, 그 효과를 기대해보자.


<발효한약이 잘 듣는 질환>
1.만성피로 2.대사증후군-비만,고지혈증 3.소화기-만성위염,변비 4.성장치료 및 성조숙증 예방 5.만성 통증치료 6.각종 부인과 질환 7.항노화작용 

도움말 영통삼성한의원 안재선 원장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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