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람들

현정애 헤어디자이너

나만의 헤어디자이너를 찾고 있나요?

지역내일 2010-08-30

여자에게 수염이 있었다면 아마도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수염을 달고 다녔을거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변화무쌍한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을 생각해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미용실을 오픈했던 여성은 1933년 일본에서 미용연구를 하고 돌아온 ‘오엽주’라고 한다. 최초로 퍼마를 한 여성으로는 영화배우 이월화, 소설가 김명순, 이화학당 출신의 문마리아와 정애식 등이다. 이들 여성들의 공통점이라면 신여성이라는 점이다. 그 당시 퍼머를 하는 비용은 6원정도였는데 당시엔 쌀 두 가마니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가격이 비싼 탓으로 1940년대 초에는 서양의 퇴폐풍조라하여 퍼머가 금지되기도 했다. 
도시에 빌딩 숲을 지나다 보면 가장 많이 생겨나는 것이 미용실이라고 할 정도로 대전에도 많은 미용실들이 오픈되어 있다. 이처럼 많고 많은 미용실 중에서 나에게 맞는 헤어디자이너가 있는 곳을 찾아내는 일은 탁월한 미적센스가 필요한 법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스타일을 잘알고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아내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자신만의 헤어디자이너를 찾지 못한 여성들을 위해 현정애 헤어디자이너를 만났다. 헤어디자이너로서 그녀의 야무진 감각은 대전지역의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건강한 몸을 위해 주치의가 필요하듯 자신의 헤어디자이너를 찾아내는 것도 자신에게 맞는 멋진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20여년을 여성들의 헤어를 관리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헤어디자이너가 필요하신 모든 여성들의 전문 헤어디자이너가 되어 드릴께요.” 
점심시간조차 편안하게 가질 수 없는 그녀는 자투리시간도 그냥 보내는 법이 없을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 틈틈이 읽는 책만도 한 달에 서너권 정도란다. 요즘 그녀가 읽고 있다는 책이 궁금해 펼쳐보았더니 붉은색의 꽃잎이 뚝 떨어진다. ‘떨어진 꽃잎이 애달파 책갈피로 사용하려고 말렸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당긴다. 그녀의 고객들은 서구적인 외모로 인해 자칫 냉정해 보이지만 떨어지는 꽃잎조차 외면하지 못하고 여린 마음이 있어 시간이 갈수록 그녀에게 끌린다고 귀뜸이다.
“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제가 해드린 헤어스타일에 만족하는 여성들을 바라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되는 관계로 피곤해지지만 미용사가 천성인지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 날일수록 덜 피곤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읽는 책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고 나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는 지식들을 찾아내는 기쁨도 고객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제 생활의 활력을 줍니다.”
9월이 오는 소리가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진다. 무척이나 더웠던 올 여름엔 너나 할 것 없이대충대충 살았음을 인정할 정도로 외모를 가꾸는 일에 게으름을 부렸다. 9월이 오면 더위에 지친 모습을 벗어버리고 생기 있는 모습을 다시 찾으리라 결심하며 유보시켰던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위해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 화이트 미용실(둔산점)에 가면 그녀를 만날 수 있다.
문의 : 011-9415-8060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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