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삶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거나 또는 어쩔 수 없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월드원 여행사’ 조용권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천직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람이 좋아서 여행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만큼 좋은 것이 없잖아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하면 새삼 일하는 보람을 느끼게 되거든요”
세상을 살면서 사람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조 대표의 말은 요즘 사람들에겐 좀 낯설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면 사람이 가장 좋게 느껴질 수도 있을까. 그렇다고 외모나 첫 인상이 무척 빼어나서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상도 아닌데 그 자신감의 출처가 무척 궁금했다.
20년 가까이 여행사에 근무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부자가 되었다고. 그가 말하는 부자란 경제적인 가치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경제적인 측면에서 따지자면 늘 주머니가 가벼운 삶지만 마음만큼은 삼성회장이 부럽지 않다고. 조대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모은 재산은 그와 더불어 소통하는 좋은 사람들이다. 그는 늘 사람 부자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동안 몇 번의 힘든 고비들도 잘 넘겨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여행사 일이란 것이 워낙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가장 최근에 있었던 ‘신종플루’를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건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요. 어디서 무슨 일이 있다 싶으면 평생 한번 뿐인 신혼여행 예약까지도 바꾸거든요. 작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도산한 여행사들이 많았지요. 결국은 여행사 사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올 정도였으니까요”
이처럼 예상치 못한 일이 불어 닥쳐서 사업이 힘들어지는 순간마다 그를 일으켜 세워 준 사람들은 꿋꿋이 그를 지켜봐준 단골 고객들이었다고. 때론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도 그를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어서 다시 일어설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한번 맺은 인연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조 대표의 사업 마인드는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대청마루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베어든 ‘사람 냄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아낌없이 이웃과 나눠먹던 고향마을의 정서처럼 자신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 앞에서는 좋은 것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그의 이런 마음이 단골 고객들에게 가감 없이 전해지면서 지금은 사무실에 직접 나오지 않고도 여행 상품을 계약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그는 고객들이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왔다고 문자를 보내줬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 반면 무조건 저가 상품만 고집하는 고객들과 마주할 때가 가장 난처하다고 말한다. 여행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가격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행의 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행 가이드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여행’을 생각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조용권 대표. 그는 오랜 여행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자신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 482-4800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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