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가 작다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삼을 정도로 고민하는
저출산 현상, 한 가정 당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수록 부모의 관심은 집중되기 마련. 공부뿐 아니라
아이의 외모도 출중하게 만들고자 하는 부모들의 노력들이 눈물겹다.
이것만 골라 마시면 키가 쑥쑥 큰다는 음료수, 태어나자마자 부터 키 관리부터 들어가야 한다는
분유 등 10년 전만 해도 찾아보기 어렵던 상품들이 이제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지만 키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학박사 한의학박사)은
이에 대해 “키 성장에는 왕도가 없다”며 “키가 잘 크려면 성장호르몬을 최대로 끌어내 주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성장호르몬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취침 전 줄넘기나
키 크기 체조 등으로 성장판을 자극해 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또 무엇보다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성장호르몬은 운동을 하거나, 다소 저혈당 상태에서 분비가 왕성해진다. 특히 하루 중 수면 시에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많은데, 실험에서 운동을 하거나 저혈당이 되었을 때 수면시보다
2배 이상이나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진다.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공복에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성장호르몬은 인슐린과 함께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돕는다. 성장호르몬은 키가 자라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인데 키 성장에 사용되어야 할 시간에 딴 일을 하느라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혈당을 과도하게 높여주는 단 음식을 즐겨 먹거나 자기 전에
간식을 먹고 자는 것을 즐겨하는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하더라도 키가 덜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밤 시간이 길어지면서 밤에 군것질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야식을 즐기기도 하는데 자기전의
이러한 습관은 아이의 키 성장에 큰 방해가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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