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 비가 한바탕 퍼 붓는다. 더운 날씨에 입맛도 없고 덥다고 계속 찬 음식만 먹다 보니 속도 편하지 않다. 점심에는 따뜻한 국물을 먹을까 하고 찾아간 곳이 구상골 사거리에서 주공 6단지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충청남도 약사회관 옆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보이는 음식점이다. 송원해물칼국수가 바로 그 집.
차를 세워 가게에 들어가니 웃으며 손님을 반기는 분이 있다. 바로 이광재 사장이다. 이사장이 칼국수음식점을 하게 된 것은 이사장의 부모님께서 청주에서 18년 전부터 지금까지 칼국수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청주에서 조촐하게 시작한 것이 지금은 가족 사업으로 자리 잡아 전국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다. 청주에 가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천안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천안에도 가게를 열라는 성화 아닌 성화를 내시는 경우가 많아져 둘째 아들인 이광재 사장이 지금의 이곳에 가게를 열게 되었다.
이사장은 철저하게 원조이신 부모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모든 요리를 만든다. 그래서인지 주방의 일은 다른 사람 손이 아닌 본인이 직접 모든 것을 처리한다고 했다.
보리밥과 해물 칼국수
먼저 이 집 칼국수의 육수는 서산조개와 바지락, 만득이 등을 넣고 가마솥에서 2~3시간 끓인 해물육수를 사용한다. 해물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서는 가족 대대로의 특별한 비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칼국수 면발의 쫄깃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산 밀가루를 이용하여 3~4일 정도 숙성된 반죽을 이용하여 역시나 가족 비법을 거쳐 면을 4단계로 뽑는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먼저 겉절이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있는 육수 그리고 보리밥이 조그마한 그릇에 나온다. 다른 어떤 것도 넣지 않은 순수 보리밥이다. 보리를 반나절쯤 물에 불렸다가 전기밥솥에 넣어서 밥을 하는데 물의 정도를 잘 맞추어서 질지 않고 고슬고슬하다. 보리밥을 비벼먹을 때 사용하는 고추장맛이 옛날 시골에서 어머니가 장독대에서 퍼 오셨던 맛과 같다. 짜지도, 달지도 않고 조금 덜 숙성된 것 같은 맛이 옛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고추장에 싹싹 비벼 먹는데 맛이 아주 일품이다. 조금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보리밥을 먹는 동안 칼국수의 육수와 그 안에 있는 서산조개와 만득이가 끓으면서 조개가 입을 벌리면 조개를 건져 먹는다. 조개가 살이 통통한데다 육수 국물까지 더해져 씹을수록 쫄깃쫄깃 맛이 더해진다.
조개를 건져먹고 나면 양념장과 칼국수 사리, 만두를 넣는다. 만두는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이사장이 만두 만드는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만두 맛을 보고 그 중 해물칼국수와 어울리는 맛있는 곳을 찾아 공급받는다. 칼국수를 끓이면서 만두가 먼저 떠오르면 만두를 건져 먹는다. 김치만두가 부드럽게 씹히면서 여간 맛있지 않은 것이 사장의 입맛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새삼 느껴진다.
만두를 먹다보니 면이 익어간다. 양념장을 넣어서 끓이니 붉게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면이 익어간다. 후루룩 먹으면 면발이 탱글 쫄깃한 것이 여타의 집과는 차이가 난다. 이집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맛을 낸 면임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
겉절이 김치
칼국수와 함께 이집의 또 다른 맛은 단연 김치다. 겉절이 김치는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국산 배추를 직접 구입해오는데, 쪼개어 보았을 때 두께가 얇고 생으로 먹어보았을 때 맛이 고소한 것이 맛있는 배추라고 했다.
김치는 점심과 저녁 장사에 맞추어 하루에 두 번 담그기에 싱싱하고 살아있는 맛이다. 특히 괴산청결고추로 만든 순수 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하는데 이것이 김치 맛의 40%이상을 책임진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고명 하나 없이 배추를 양념에 버무린 김치인데 매콤하면서고 맛있는 것이 칼국수와 함께 먹다 보면 김치 한 그릇이 그냥 뚝딱이다. 겉절이와 칼국수가 마치 한없이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맛이 있다.
칼국수 양은 이사장의 손이 넉넉한 탓에 3명이 가도 2인분이면 충분할 정도이다. 만득이까지 씹으면서 먹는 칼국수가 국물까지 단숨에 들이켜진다. 밝은 웃음으로 너무나도 깍듯하게 인사하는 사장의 모습과 맛있는 칼국수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성정동 충청남도 약사회관 옆 골목. 041-575-9777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차를 세워 가게에 들어가니 웃으며 손님을 반기는 분이 있다. 바로 이광재 사장이다. 이사장이 칼국수음식점을 하게 된 것은 이사장의 부모님께서 청주에서 18년 전부터 지금까지 칼국수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청주에서 조촐하게 시작한 것이 지금은 가족 사업으로 자리 잡아 전국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천안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다. 청주에 가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천안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천안에도 가게를 열라는 성화 아닌 성화를 내시는 경우가 많아져 둘째 아들인 이광재 사장이 지금의 이곳에 가게를 열게 되었다.
이사장은 철저하게 원조이신 부모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모든 요리를 만든다. 그래서인지 주방의 일은 다른 사람 손이 아닌 본인이 직접 모든 것을 처리한다고 했다.
보리밥과 해물 칼국수
먼저 이 집 칼국수의 육수는 서산조개와 바지락, 만득이 등을 넣고 가마솥에서 2~3시간 끓인 해물육수를 사용한다. 해물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서는 가족 대대로의 특별한 비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칼국수 면발의 쫄깃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산 밀가루를 이용하여 3~4일 정도 숙성된 반죽을 이용하여 역시나 가족 비법을 거쳐 면을 4단계로 뽑는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먼저 겉절이와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있는 육수 그리고 보리밥이 조그마한 그릇에 나온다. 다른 어떤 것도 넣지 않은 순수 보리밥이다. 보리를 반나절쯤 물에 불렸다가 전기밥솥에 넣어서 밥을 하는데 물의 정도를 잘 맞추어서 질지 않고 고슬고슬하다. 보리밥을 비벼먹을 때 사용하는 고추장맛이 옛날 시골에서 어머니가 장독대에서 퍼 오셨던 맛과 같다. 짜지도, 달지도 않고 조금 덜 숙성된 것 같은 맛이 옛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고추장에 싹싹 비벼 먹는데 맛이 아주 일품이다. 조금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보리밥을 먹는 동안 칼국수의 육수와 그 안에 있는 서산조개와 만득이가 끓으면서 조개가 입을 벌리면 조개를 건져 먹는다. 조개가 살이 통통한데다 육수 국물까지 더해져 씹을수록 쫄깃쫄깃 맛이 더해진다.
조개를 건져먹고 나면 양념장과 칼국수 사리, 만두를 넣는다. 만두는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이사장이 만두 만드는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만두 맛을 보고 그 중 해물칼국수와 어울리는 맛있는 곳을 찾아 공급받는다. 칼국수를 끓이면서 만두가 먼저 떠오르면 만두를 건져 먹는다. 김치만두가 부드럽게 씹히면서 여간 맛있지 않은 것이 사장의 입맛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새삼 느껴진다.
만두를 먹다보니 면이 익어간다. 양념장을 넣어서 끓이니 붉게 그리고 먹음직스럽게 면이 익어간다. 후루룩 먹으면 면발이 탱글 쫄깃한 것이 여타의 집과는 차이가 난다. 이집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맛을 낸 면임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
겉절이 김치
칼국수와 함께 이집의 또 다른 맛은 단연 김치다. 겉절이 김치는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국산 배추를 직접 구입해오는데, 쪼개어 보았을 때 두께가 얇고 생으로 먹어보았을 때 맛이 고소한 것이 맛있는 배추라고 했다.
김치는 점심과 저녁 장사에 맞추어 하루에 두 번 담그기에 싱싱하고 살아있는 맛이다. 특히 괴산청결고추로 만든 순수 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하는데 이것이 김치 맛의 40%이상을 책임진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고명 하나 없이 배추를 양념에 버무린 김치인데 매콤하면서고 맛있는 것이 칼국수와 함께 먹다 보면 김치 한 그릇이 그냥 뚝딱이다. 겉절이와 칼국수가 마치 한없이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맛이 있다.
칼국수 양은 이사장의 손이 넉넉한 탓에 3명이 가도 2인분이면 충분할 정도이다. 만득이까지 씹으면서 먹는 칼국수가 국물까지 단숨에 들이켜진다. 밝은 웃음으로 너무나도 깍듯하게 인사하는 사장의 모습과 맛있는 칼국수가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성정동 충청남도 약사회관 옆 골목. 041-575-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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