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 강명일 후원회장

올바른 성문화정착과 장애인의 인권 정립을 위해

지역내일 2010-08-28 (수정 2010-08-28 오전 10:51:45)
최근 들어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적장애여성 성폭력 사건에 대한 올바른 수사 판결과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마련되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장애인상담소 주최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렸다.
여성과 미성년 장애인들이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로부터 소외되어 마땅히 받아야 할 돌봄과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차별과 방임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여성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표현능력이 부족하고 제대로 의사 표현을 못한다는 이유로 성폭력이 역전현상을 일으키는 등 장애인에 대해 인식부족으로 차별과 편견이 심각한 현실이다.
이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가 있다. 바로 천안장애인 성폭력상담소다.
천안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장애인들이 성폭력으로 마음과 육체적으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그들에게 상담과 교육, 지원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킴은 물론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와 침묵을 깨는 진정한 용기를 줌으로서 행복한 가정과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봉사단체이다. 



이 단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강명일 회장은 어릴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두고 있다. 사고 전에는 평범하게 살았는데 아이가 사고를 당하고 나서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상처받을까 노심초사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자 했으나 학교 여건 상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다. 또한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데도 학교나 교육당국이 이들을 도와 줄 생각을 하지 않는 등 무관심했다. 그러다보니 장애학생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학교에 장애인 특수학급을 만들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천안학생회관에서 도교육청, 경찰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특수학급설립을 위한 논의를 이끌어 냈다. 그래서 천안여고와 월봉고에 특수학급을 신설하게 되었고 앞으로 신설되는 학교에는 우선적으로 장애인특수학급을 만들 것을 약속 받았다. 작은 시작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때 강회장의 집안 사정과 장애아를 위한 노력을 옆에서 지켜본 한 언론사의 기자가 천안장애인 성폭력상담소를 소개하면서 후원회장을 맡아 줄 것을 권유했다. 이에 내 아이와 같은 장애아를 위한 작은 힘이 되고자 지난해 천안장애인 성폭력상담소 후원회장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강회장은 “그 동안에는 상담소가 소장의 자비나 자원봉사자, 후원회비 등으로 운영되었으나 올해부터는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되어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후원회 모임에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틈나는 대로 봉사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언젠가는 장애아를 위해 장애인 청소년 쉼터교회를 세우고 싶은 것이 소망”이라며 “지금도 그 꿈을 향해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한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보면 못 견디게 힘들지만 내 딸로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강명일 회장. 딸을 안아주면서 그리고 딸은 안듯 늘 ‘주고 싶은 마음과 품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을 산다.

천안장애인 성폭력상담소. 041-592-6500
조명옥 리포터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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