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입시가 바뀜에 따라 ‘면접’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본 원장도 올해 특목고 입시를 대비하고자 지난 주 15일(일) 과학고를 대비하는 3학년 유레카 반 학생들과 외국어고를 대비하는 3학년 루테프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시험을 실시하였다. 오랜 시간 본 학원에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을 해온 바, 기대감을 갖고 진행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그런데 문득 특목고를 대비하지 않는 일반 학생들의 면접 실력이 궁금했다. 과연 내 자녀는 면접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을까? 그리고 면접이 필요한 것일까?
2011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의 비중은 62% 정도이다.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이 23만5250명을 뽑는다고 대입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는 전체 대입 정원(38만2192명)의 61.6%에 해당되는 인원으로 수시모집 인원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들이 전형 유형을 다양화해 수험생의 강점에 따라 지원할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 같은 대학이라도 유형별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논술·면접 반영비율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전형요소를 잘 따져봐야 한다. 수시모집 총 정원의 15%를 차지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주목된다.
수시모집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시모집은 다시 세분화된다. 가령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큰 전형과 논술의 비중이 큰 전형, 특별전형과 같이 특기를 인정해주는 전형, 입학사정관제로 나뉜다. 이에 본 원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와 같이 대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시전형, 그리고 각각 세분화된 전형들 거의 대부분에서 면접시험이 필수항목으로 채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논술까지 고려하게 된다면 내 자녀의 면접 능력, 즉 의사소통 능력(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이 입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학부모들은 내 자녀의 면접에 대한 대비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과거 우리가 해왔던 대로 묵묵히 학업에만 열중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입시 변화를 고려한다면 묵묵한 내 자녀는 점점 명문대학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면접에 필요한 내 자녀의 의사소통 능력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단순히 개인적 성향, 개인적 역량으로 치부함으로써 올바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녀의 표현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줄 모르는 ‘말 못하는 아이’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본 원장은 이에 그동안 말을 잘하는 아이, 즉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학생들을 양성하고자 고민했고, ‘진로지도’와 ‘개인별 포트폴리오 작성’이라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학원생 전원을 대상으로 진로지도 검사를 실시하고,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미래 지망 학과 및 대학과 진로를 구상할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또한 구상한 내용을 개인별 포트폴리오에 작성하도록 지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고, 주변 또래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게다가 ‘진로’와 ‘개인별 포트폴리오 작성’은 특목고나 대학 면접 시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들은 계속된다. 작성된 내용을 많은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미약하나마 이런 활동들이 지속되고 체계적인 훈련이 된다면 과연 많은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 의사소통 능력이 커질 것이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의 동참도 시킬 예정이다. 내 자녀가 어떤 재능을 갖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목표나 목적의식이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자녀가 학부모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고,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조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제 입시는 학습 실력만큼 그 외의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 학습 내용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학습한 내용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내용을 말하거나 쓸 수도 있어야만 한다. 여기에 창의성과 능동성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능력을 고루 확보할 수 있는 지속적인 관심과 프로그램화된 별도의 교육 역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곧 중학교에 입학할 내 자녀, ‘말 못하는 아이’가 아닌 ‘말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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