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서 청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청력장애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45세 이상의 정상 성인 중 4%가 청력장애를 경험하며 7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반 수 이상의 경우에서 대화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청력은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청력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는 이러한 퇴행성 변화 이외에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소음의 노출이다. 직업적으로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 뿐 아니라 최근에는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이어폰으로 CD나 테이프를 큰 볼륨으로 듣는 것은 청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2KHz 이상의 고주파수의 큰 소리에 오랜 시간 노출 될 경우에는 청각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청각에 손상을 미치는 것은 소리의 볼륨 뿐 아니라 듣는 시간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능한 볼륨을 작게 조절하고, 음악을 들은 시간에 비례하여 조용한 곳에서 청각기관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력을 보호하는데 바람직하다.
소음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람의 건강도 해치는 주요한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WHO의 보고에 따르면 불면증, 심혈관계 질환, 정신신경계통의 질환과 학생들의 학습 수행능력의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긴장성 두통의 중요한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만약 소음에 노출된 후 귀가 멍한 느낌이나 귀 울림 증상, 혹은 주위의 소리가 과민하게 들리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내이의 손상이 의심되므로 전문기관에서 청력검사를 받아야 하며, 청력장애의 정도가 40데시벨을 넘는 경우는 청력재활을 위해 보청기의 착용이 고려되어야 한다. 젊은 층일수록 보청기 착용를 꺼리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 보청기는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는 것처럼 청력의 보조장비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청력은 한번 훼손되면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책이며 일상생활 속에서 소음의 위험성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청력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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