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을 무지 좋아하는 4살 아들 성화에 벡스코에서 방학동안 하고 있는 ‘한반도의 공룡 탐험전’에 갔습니다. 그런데 너무 어처구니없는 풍경에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보냅니다.
입구 쪽에 공룡에 대한 그림과 자료 위주의 설명이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에 모형공룡과 몇 가지 활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과 차, 인형집 등의 장난감이 있고 카드를 권유하는 부스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싶어 떼를 쓰면 어쩔 수 없이 카드를 신청해야 할 사정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어김없이 떼를 썼지만 어린이를 이용해 하는 영업에 동참하기 싫어 아이를 크게 울려야만 했습니다.
출구 쪽 기념품 판매는 이해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노는 중심에 그런 카드발급을 권유하는 부스를 둔 것도 이해되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아이만 실컷 울리고 나오니 다시는 벡스코에서 하는 행사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체 자체의 문제라고만 생각해야 할까요? 아이는 모두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데 이 나라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기 두려울 뿐입니다.
해운대구 중동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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